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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인생미인 - 전형주 교수의 맛있는 인생, 멋있는 변화
전형주 지음, 박운음 그림 / 새빛 / 2019년 10월
평점 :
인생味인, 내 인생을 멋있게 바꾸고 싶다면 인생레시피를 훔쳐라!! 인생도 요리처럼 검증된 레시피를 적용해서 원하는 인생이 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꿈같은 이야기지만 다른 사람의 인생레시피를 슬쩍 훔쳐보고, 내 인생레시피에 가만히 얹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제목이다.
인생味인, 인생레시피라는 단어와 카피가 들어간건 아마도 저자의 전공과 식영과 교수, 비만클리닉 대표, 식품회사 경영자 등의 이력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인생의 여러가지 단면을 음식의 맛과 연관시켜, 전문가의 관점에서 색다른 방향으로 해석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한창 에너지가 넘칠때 내딴에는 최선을 다해 업무에 충실했고,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으로 일했던 적이 있다. 열심히 한다고 잘한다는 격려도 많이 받았었다. 하지만, 막상 그 업무에서 난 only one이 아닌 걸 알았을 때의 허무함이란.... 세상을 다 잃은 것 같았다. 그 이후 적당히 내려 놓기도 하고 내가 아니어도 된다는 이유를 만들어 놓곤 한다. 하지만, 여전히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조건에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다.
"30대 시절에는 무조건 자신감 넘치고 좌충우돌 내 자존심이 중요했는데 40대를 거치고 50대가 되니 내가 다치지 않고 역경을 넘어가는 요령과 방법을 터득하게 되었다." (p.63)
아침형 인간이 한참 유행했을 때, 맞지도 않은 아침형 인간을 해보겠다고 한동안 고생했던 적이 있다. 결론적으로 성공하지도 못했고 아침엔 비몽사몽하느라 저녁에는 아침에 일찍일어나야 한다는 압박때문에 하루 종일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호되게 경험을 하고난후 나를 올빼미형 인간이라고 정의하고 생체시간을 바꾸려는 무모한 도전을 하지않는다. 나의 습관대로 한밤중 시간을 효과적으로 쓰려고 노력할 뿐이다.
땡땡이에 방법에 대해 나열하고 있는 대목이 있다. 과감하게 화려한 일탈을 권한다. 쉽지 않지만 삶의 활력을 위해 땡땡이도 필요하다고 말이다. 진심으로 사고를 치면서 인생 즐겁게 살고 싶은 상상을 해본다.
"동료나 상사가 있을 때는 가급적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이고, 없을 때는 땡땡이를 과감히 쳐라" (p.106)
늦은 퇴근을 할 때가 많다. 조금이라도 일찍 퇴근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저녁도 굶고 잔무처리를 하곤 했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퇴근을 하고 나면 허기짐에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고 편하다는 이유 하나로 한밤중의 라면은 애정템으로 고정되어 버렸다. 이런 사유로 나는 만성 위장장애와 과체중을 늘 유지하고 있다. 이 습관을 고쳐야 할 텐데 말이다.
시간이 지금밖에 없다는 말도 안되는 핑계로 밤 늦게 까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잠자기 전 수면을 방해하는 것도 이미 알고 있고, 눈에 좋지 않고 나쁜 자세 때문에 각종 질환을 유발하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도 쉽게 놓을 수 없다. 어떻게 해야 나를 힘들게 하는 나쁜 중독에서 벗어나 좋은 중독으로 갈아탈 수 있을까 고민스러운 밤이다.
"좋아하는 것에 중독되지 마라. 중독되는 순간 노예가 되는 거야." (p.160)
자뻑의 면역세포라... 이것도 뒤집기의 일종인가 보다. 늘상 잘난체하지 말라는 말만 듣다가 정신과 일상이 건강하고 균형있게 살아기기 위헤 면역세포로 '자뻑'이 필요하다고 하니 놀라울 뿐이다. 스스로 자뻑을 장착하기 쉽지 않겠지만 님한테 피해안주고 즐겁게 살기위한 자뻑도 삶의 활력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자뻑은 자기 자신에게 살아가는 용기를 주는 연습이고, 세상에 대처할 힘을 준다." (p.221)
일상에서 겪었음직한 사례들을 재구성하거나 삐딱한 시선(뒤집어보기)을 통해 만들어진 새로운 인생레시피를 제안하고 있다. 자전적인 느낌으로 툭툭 던지듯 써내려간 글은 쉼없이 읽어 내려가기 좋았다.
쓴맛, 신맛, 매운맛, 단맛의 미각을 떠올리면서 읽을 수 있는 인생레시피를 통한 조언은 다이나믹하지만 재미있는 인생살이를 느끼게 해준다. 단락마다 팁으로 기록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아! 이럴땐 이렇게! 하면서 실생활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유용한 팁이었다.
p.s. 국민 애정템 맥심을 공공의 적으로 만들었던 인산염이 건강에 해를 끼치려면 하루 50잔의 커피믹스를 마셔야 한다니! 이제야 알게된 프렌치00 커피믹스의 대국민 사기극이었다. 책의 내용을 떠나 너무 기가막히는 정보라 리뷰에 사족으로 한줄 남겨본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