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라서 좋아 - 규찌툰 사서함에 도착한 사랑의 순간들
남현지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끼야아~ 아줌마지만 표지부터 연애감정이 뿜뿜 솟아난다. 귀염귀염한 한쌍이 서로가 주고받은 편지속에 쌓여있다. 얼마만에 느껴보는 설레는 연애감정이란 말인가!!

표지부터 한땀한땀 설렘 가득한 웹툰이 가득 담겨 있는 책이다.

"우리라서 좋아"는 남현지 작가가 남자친구와의 알콩달콩한 일상을 그린 만화 "규찌툰" 사서함에 도착한 사연들로 구성된 두번째 그림에세이로 보통의 사랑이야기를 보기만해도 광대승천하는 사랑스러운 그림과 함께 전하고 있다.

풋풋한 시작의 순간의 이야기가 있는 1화 널 좋아해는 어리고 순수한 시절, 기억도 가물가물해진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한다. 내가 첫사랑 오빠한테 고백을 했던가? 받았던가? 그냥 짝사랑이었나?

"하루 종일 기다렸잖아"

"지금이 아니면 널 놓칠 것 같아서..."

"그 날의 모든 말들, 숨소리까지 똑똑히 기억난다. 너무 떨리고 따뜻했던 새벽 4시38분"

설레는 시작의 순간을 지나 사랑이 깊어지는 시간, 2화 우리사이 깊어질 시간에서는 작은 배려에도 감동하고 끊임없이 투닥거리면서도 잡은 손을 놓지 않고 있는 연인들의 모습속에서 남푠과의 연애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운전하는 동안 손을 잡고 있고 싶어서 차는 오토로 사고 싶고, 아무리 바빠도 잠깐 얼굴이라도 보고가려고 달려오던 우리 신랑... 지금은 쇼파지박령이 되었지만 그때는 참 멋있었는데 말이다.

"세상에서 제일 예쁜 고무신으로 만들어 줄게"

"우리 이불은 당신 오면 같아 덮으려구"

"너는 계속 나를 기다린다. 너는 아직도 나를 사랑한다. 나도 아직도 널 사랑해"

가슴아프지만 위기의 순간을 극복하지 못하고 서로를 떠나보내는 순간을 그린 3화 때로는 눈물나는 날은 이유가 어찌되었든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 연인들은 인연이 아니었음을 알게되어 이별의 순간을 맞이하고, 오래도록 사랑했던 그 시간을 그 곳을 추억한다.

"그냥 나쁜 놈이라고 같이 욕해주면 안돼?"

"내가 너를 잊을 수 있을까?"

2부 연애를 묻다는 규찌툰 독자들의 연애고민에 대해서 6년간의 성공연애 경험을 바탕으로하고 있는 작가커플의 진솔한 상담으로 구성되어있다.

다 그럴 수 있다. 너무 고민하지 말고 알콩달콩한 사랑을 이어 갈 수 있도록 답해주면서, 그 상황에 맞는 만화를 함께 그리고 있어 독자들로 하여금 사연에 대해 깊게 공감할 수 있게 하는 한편, 눈을 즐겁게 해주고 있다.

마지막 챕터의 6년전과 지금 모습을 비교하고 있는 컷툰은 흡사 결혼하기 전 후 남녀의 모습을 그려놓은 것 같다. 애뜻한 설렘은 없어졌지만, 편안함과 배려로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는 커플의 모습이다.

"너니까"이 한마디가 얼마나 따뜻하고 위로가 되는 말인지 알게한다. 너니까 나의 옆자릴 내주고 너니까 너의 옆에 내가 있다.

간만에 연애 감정을 뿜뿜 뿜어내면서 울집 쇼파지박령도 지긋하게 바라볼 수 있는 힐링 독서였다. ♡♡♡

"너니까 사귄것 같아 나이...이상형 그런 거 따질 새도 없이 좋아지더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