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됐을까 - 힘든 관계와 작별하고 홀가분해지는 심리 수업
일자 샌드 지음, 이은경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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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관계와 작별하고 홀가분해지는 심리 수업이라,,, 늘 겪고 있던 관계에 대한 조언하고는 좀 거리가 있는 부재다.

관계에 대해서는 나의 마음은 조금도 고려되지 않은 상태에서, 작별이라는 조언 보다는 어떻게 개선 시킬 수 있는지, 그냥 무작정 잊으라는 조언이 넘처나는데 그게 아니라 나를 위해서 깔끔하게 작별하고 털고 일어나라고 으싸으싸 해주는 글이다.

저자 일자샌드는 민감성 연구의 최고 권위자로 민감한 사람들의 섬세한 심리상태에 대해 저술한 베스트셀러 센서티브의 저자이다.

이 책에서는 관계에 대한 갈등을 해소하고 관계를 회복함으로써 기쁨을 찾는 방법과 함께 회복하지 못할 관계는 적절하게 이별하여 마음한켠에 있는 답답함으로부터 홀가분해지는 법을 안내하고 있다.

4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단계마다 어느 관점에서 생각하고 관계를 마무리 해야 하는지 조언하고 연습해 볼 수 있도록 돕고 있다.

1장 마음점검, 나는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두려워 하는가

2장 대화하기, 어떻게 다시 연결될 것인가

3장 문제해결, 어떻게 숨은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4장 떠나보내기, 어떻게 용서하고 이별할 것인가

에필로그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친절히 대하세요

아이와의 소소한 갈등을 끊임없이 겪고있는 엄마라서 그런지 다른 사람의 관계에 대한 기술보다는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 갈등 해소에 대한 이야기에 눈이 갔다.

나와 아이의 갈등의 기저에는 나와 부모님간의 관계에서 기인되고 있으니 죄책감을 느끼지 말라는 조언이 새로운 사실은 아니지만, 오롯이 내 탓이 아니라는 토닥거림 같아서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무인도에 떨어져 혼자 사는 것이 아닌 이상 관계에 대한 불편함은 피할 수 없는 과제인건 어쩔 수 없다.

직장에서는 아무래도 깊은 관계보다는 넓은 관계에서 인싸는 되지 못할 지라도 아싸는 되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이것만으로도 엄청 불편하고 피곤한건 사실이다.

근래에 동료직원과 불편한 상황이 생겼던 적이 있다. 물론 한두마디 하다가 서로 모르는척 덮어버리고는 아직까지 마음 한편에 찝찝함으로 남아서 계속 신경이 쓰인다.

책을 읽으면서 서로가 서로를 별로 중요하지 않게 여기고 있는 딱 거기까지의 관계인데 내 마음 쓰임이 아깝다. 이런 관계는 책의 조언대로 관계를 정리하고 홀가분해지는게 나의 직장생활에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타인과의 관계속에서 내가 얼마나 솔직하게 나를 내보이고 있었는지 생각해본다. 반쯤 아니 그이상 가면을 쓰고 있으니 관계의 피로도는 높아질 수 밖에 없고,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가면을 벗어도 되는 가까운 사람들 부모님이나 남편, 나의 아바타 같은 자녀들에게 내가 원하는 것을 강요하게 되는 것 같다.

다음은 저자가 센서티브에서 제안했던 대화법이다.

"첫 번째는 잠담과 피상적인 대화이고,

두 번째는 상대방의 흥미를 끄는 대화입니다.

세 번째는 개인적인 영역의 대화로서 자기 주변의 일이나 다른 사람들에 대한 감정과 경험을 이야기 하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직접 대화로서 '지금 여기에 있는 너와 나'에게 집중하며 이야기 하는 것입니다" (p.101)

내가 아아와 대화하면서 얼마나 솔직하게 이야기 하고 있을까, 어설픈 나 전달법의 화법을 빙자해 아이가 원하는게 아니라 내가 원하는 것만 강요하고 있는 건 아닐까,,,

아이가 나와의 대화를 상당히 피곤해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혹시나 아이가 나와의 관계를 정리하고 홀가분해 지고 싶어할 것 같은 두려움이 든다.

"바람직하지 못한 융합 관계는 부모와 자식 관계에서 생각보다 많이 일어납니디. 어릴 때 건전한 공생 관계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이 부모가 되면 융합에 대한 갈망을 자기 자식에게 돌리게 됩니다" (p.170)

관계에 대한 피로감, 우울감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에게 읽어 보기를 추천한다.

관계를 유지시키는 것만이 능사는 아닌것 같다. 적절한 관계의 다이어트와 솔직한 대화로 상처 받지 않는 관계를 만들어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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