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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백신도 척척 만드는 마법사 선생님 - 학부모와 교사들의 교육 나침반이 되어줄 책
서외남 지음 / 바른북스 / 2021년 9월
평점 :
절판
예쁜 표지 그림이 주는 동화같은 느낌으로 유쾌하고 재미있게 술술 읽혀진다.
학폭이라는 단어는 가슴 떨리고 표정이 굳어버리게 만드는 부정적 단어이지만
이 책은 그를 예방하는 의미의 "백신"이라는 말을 붙여 현실에서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저자의 구체적 사례를 통해 제시하고 있다.
평생 교직에 계시며 다양한 아이들을 만나 때로는 울고, 때로는 웃으며 결국 교육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책이라 하겠다. 8년간 전 경남일보 교단일기 칼럼니스트로 활약하며 당시 칼럼을 작성한 것이 이제 한권의 책으로 나온 것인데 당시의 현재형 서술은 독자로 하여금 학교현장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상상하게 만드는 것과 동시에 아이들의 마음, 선생님의 마음, 학부모의 마음도 또렷하게 보이게 만든다.
아이들의 사소한 다툼의 결과만을 보고 결국 학폭이라는 이름을 붙이며 낙인을 찍기엔 학교를 경험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부족하다. 이 책을 읽으며 눈에 띄지 않고 익숙하지 않은 이름의 풀에도 관심을 가지는 저자처럼 아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한 어른의 몫이다.
전통사회에서는 한 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 온 마을이 부모이고 선생이라고 하였다. 마음 속 울분이나 스트레스를 정화하는 기회를 주고, 용서와 화해의 장을 만들어 실천한다면 우리 자신이 "학폭백신도 척척 만드는 마법사 선생님"일 것이다.
저자도 학교 선생님은 물론, 학부모, 학교를 경험하고 교육을 경험한 모든 이들 스스로가 " 학폭백신도 척척 만드는 마법사 선생님"이 되길 바랐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꼭 읽으며 실천할 수 있는 값진 기회를 얻길 바란다.
아이가 노력해도 안 된다며 포기하려 한다면 부모와 교사는 더 큰 사랑으로 아이를 품어야 하다. 어떤 경우에도 부모와 교사가 아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 - P94
구멍이 숭숭 나서 시린 가슴을 사랑으로 채워주며 상처를 치유해 주는 것이 선생님의 사명이다. - P125
"선생님! 나도 선생님 집에 살면 안 됩니꺼. 우리 집에 가기 싫어예." - P202
공부는 꼭 놀이인 것 같다. 그래서 행복하다. 공부라는 짐을 들고 5학년 1반이라는 배에 올라타서 서외남 선생님이라는 선장님을 만났는데 공부는 물 만난 솜이 아닌 물 만난 소금이 되었다. 내 활력소가 되어주는 선장님이 좋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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