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크리에이티브의 원리와 공식 - 개정판
천현숙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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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광고 크리에이이브의 원리와 공식>은 재미있게 다가올 것이라 생각한다. 제목에 있는 “원리”와 “공식” 때문에 따분한 이론 같을 거라 생각 할 수도 있겠으나 사실 예가 아주 풍부하고 재미있는 광고의 세계로 이끌기 때문에 무난히 소화할 수 있는 책이다. 그렇기 때문에 광고에 막 눈을 뜬 사람, 광고에 흥미가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부터 깨끗하게 정돈된 이론을 접하고 싶은 사람까지 한 자리에서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다만 광고에 대해 이미 많을 걸 알고 더 학문적인 이론을 원하는 사람한테는 조금 아쉬울 수도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본인은 이제 막 광고업계에 발을 내민 일인으로 첫 장부터 책이 마음에 들었다.

‘제품을 팔기 위해서는 그 제품을 진심으로 사랑해야만 한다’ 데이비드 오길비  


‘사람들을 바꿀 수는 없다. 그러나 사람들의 방향을 바꿀 수는 잇다. 당신 쪽으로’ 폴 스테빈즈

광고계의 거장들이 한 진귀한 말들이 장마다 있다. 그리고 이를 토대로 광고에 대한 설명과 예시들이 이어진다. 어떤 광고들이 좋은 광고라 말하지 않고 어떻게 해야 좋다는 광고를 만들 수 있는지를 알려주기 때문에 독자가 스스로 터득할 수 있는 책이다. 책의 또 좋은 점은 예시가 국내 광고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수 많은 해외 광고까지도 한 자리에서 제시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다른 나라에서 만들어진 광고라도 그 목적은 어디나 같기 때문에 훌륭한 예시들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책의 장점은 쉬운 말로 나열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론이라도 막힘이 없다. 술술 내려 읽을 수 있다.

‘광고에서는 일말의 문학적 취미도 치명적 오류가 된다. 광고를 하는 사람은 서정적이어도, 애매해서도, 그리고 신비스러워서도 안 된다.’
7장인 [광고 목표와 크리에이티브]의 첫말을 장식하는 데이비드 오길비의 말은 내게 깊숙이 박혔다. 이제 막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을 갖게 된 나에게 이 말은 더 각별하다. 예술을 사랑하면서도 내가 사는 사회와 사람들을 존중하는 나는 과연 이 업계에 맞는지 궁금했었다. 회사는 나의 어떤 면을 보고 택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하지만 어쩌면 광고는 이성과 감성 그 어느 하나의 범주 안에만 속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어필할 수 있었는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광고는 아트이면서 하나의 분석이다. 한 면만이 아니다. 이 책은 그것을 확고히 알려다 준다. 소비자는 광고를 보고 문제 해결을 위한 결과물을 사는 것이라는 것은 두고 새겨야 할 것이다.

Creativity- 이것은 21세기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하지만 <광고 크리에이티브의 원리와 공식>은 이에 못지 않게 분석을 자세히 다룬다. 제품 분석, 소비자 분석, 경쟁 분석, 환경 분석 등 가볍게 터치하기 때문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수박 겉 핥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아니다. 다양한 면을 두루두루 알고 찬란한 광고를 보고 싶은 사람, 개념을 바로 잡고 싶은 사람이라면 바로 책을 펴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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