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le Girl 2003.3 - 창간호
엘르 편집부 엮음 / 아쉐뜨넥스트미디어(잡지) / 2003년 2월
평점 :
품절


창간호란 타이틀에 혹해서 구입했다. 솔직히 부록도 좀 있어보이고 해서....그런데..잡지를 뜯어보고 정말 실망...이었다. 두께는 좀 되는데...원래 패션잡지가 의류광고를 주로 실고 있지만 엘르의 경우엔 그 정도가 너무 심했다. 어떻게 창간호를 이렇게 만들수가 있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잡지를 다보는데 불과 10분도 안걸린 것 같다. 잡지에 흔히 있는 미용상식이랄까...그런 것도 없었고...한마디로 정보가 될 것이 하나도 없었다. 잡지 한권에 가득한 광고...광고..뿐. 잡지를 구입한 돈이 그나마 덜 아까웠던 건 부록으로 딸린 가방 때문이었다. 보통 잡지에 딸려나오는 부록은 싸구려 티가 나는게 대부분인데 깔끔한 디자인에 괜찮은 가방이었다. ...그냥 잡지를 산 것이 아니라 가방을 샀다고 여기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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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김정현 지음 / 문이당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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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아버지는 자신의 삶은 없고 단지 가장이라는 이름의 삶만이 있었다. 그러나....회사를 벗어나면 그는 갈 곳이 없다. 가정이라는 울타리 속에서 아내와 아이들은 자신의 공간을 만들어 아버지를 들여보내주지 않는다. 그저 아버지는 돈을 벌어오고 항상 그 자리를 지켜주는 허울좋은 가장일 뿐이다.그런 아버지가 췌자암이라는 익숙하지도 않은 병명으로 사형선고를 받는다. 누구에게 위로받을 수도 없는...아버지에게 사랑하는 딸은 편지를 건넨다. 젊은 시절 러브레터가 이보다 가슴 떨리고 행복했을까? 떨리는 손으로 조심스레 펼쳐본 편지는 한마디 한마디가 비수가 되어 아버지의 가슴을 갈갈이 찢을 뿐....돈을 버느라 가정을 지키느라 자신의 삶도 잊은 채 살아가는 아버지에게 딸은 무관심한 당신의 책임이라 비난한다. 그럼에도 그 편지를 가슴에 고이 품고 있는 아버지.....지금의 우리들의 아버지의 모습이다. 지친 일상에 자신도 모른채 병을 짊어지고 살아가는... 아버지에게 여자가 생겼다. 외롭고 처철한 상황에서 아내조차 의지할 수 없을 때 그의 곁에 있어준 여자...어떻게 외도라 욕할 수만 있을까? 비록 힘든 삶을 살아왔고 무서운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나더라도 아버지는 사랑하는 가족이 그의 곁을 지켜주었기에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떠날 수 있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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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 레터
이와이 슌지 지음 / 집사재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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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おげんきですか? わたしわげんきです。'이 대사는 정말 많이 패러디 되고 책 제목으도 이용되었다.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이 말은 알지않을까싶다. 워낙에 유명한 이야기라....소문을 듣고 찾은 것이 VCD였다. 작은 노트북 화면으로 본 영화는....정말 감동이었다. 흰설경에 하얀얼굴에 까만머리의 여자가 가녀린 목소리로 외치는 그 대사. 메아리쳐 다시 돌아오는 그녀의 인삿말....사랑하는 이를 가슴에 묻고 마지막으로 떠나보내려 찾은 곳. 눈쌓인 산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며...외치는 그녀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동명이인의 남학생과 여학생....매사에 관심이 없는 듯...불만인듯한 표정의 남학생과 순수하기만 여학생....그들의 자신들도 알지 못한 첫사랑. 그러나 여학생은 나이가 들어 남자가 세상을 떠나고 난 후에야 자신의 첫사랑을 깨닫는다. 그리고 여자의 어머니와 할아버지. 돌아가신 아버지...그들의 이야기도 가슴 찡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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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1
김진명 지음 / 해냄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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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북핵 관련해서 참 말이 많죠. 이 책의 결말처럼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그런 이 책은 어디까지나 소설이다 보니 아쉬울 따름이죠. 생소한 이름의 이휘소박사.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뛰어난 과학자가 있었다니...저는 이 책을 통해 그분의 이름을 처음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가 얼마나 뛰어난 인물인가를 말이죠. 이 책에서 아쉬운 점은 해피앤딩을 쫓아가다보니 결말에 가서 그 전개가 미흡하다는 것이죠. 처음엔 정말 재밌게 읽었는데....김진명이란 작가의 특징이라면 한번 읽기시작하면 내용이 정말 스피디하게 전개된다는 거죠. 그래서 금방 책을 다 읽게 된답니다. 그리고 장점이랄지 단점이랄지 애국심 고취에도 참 많은 도움이 되죠. 이 책을 다 읽고 덮을 즈음엔 정말 우리나라를 사랑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답니다. 2권 중반부터의 내용은 솔직히 빤히 들여다 보여서 3권을 한참만에 다시 찾게 되었지만....재미도 있고 읽을거리도 충분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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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대지기
조창인 지음 / 밝은세상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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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집안의 둘째아들은 언제나 형에게 모든 것을 양보해야 했다. 홀어머니는 모든 일이 장남이 우선이었다. 집안에서 한번도 인정받지 못했던 차남은 첫사랑도 그렇게 지나갔다. 사랑하는 여자는 어머니의 반대로 결국 헤어졌고...그는 가족과도 헤어졌다. 가족이 자신을 버리기 전에 자신이 먼저 버리고자 다짐했을지도...그렇게 떠난 남자는 외딴 섬에서 등대지기가 되었다. 자신도 금방 등대를 떠날줄 알았다. 그러나...그는 언제나 바다를 조용히 비춰주는 등대처럼 그 등대를 지키고 있었다. 사회를 등지고 가족에서 떨어진 채....

가족이란 단어는 생각지도 않았고 궁금해하지도 않았다. 그저 등대를 지킬 뿐이었다. 그런데...그에게 손님이 찾아왔다. 어머니는 그에게 손님이었다...형은 잠깐이라며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그에게 맡기고 떠났다. 건강했을 때 한번도 보듬어주지 않았던 그에게 병든 몸으로 제정신을 잃은채 다가온 어머니...는 어머니라 불리기 보다 그에겐 짐이었다.
가시고기를 읽으며 흐르는 눈물을 막을 수 없었다. 그랬기에 등대지기란 책도 망설임 없이 선택할 수 있었다. 그러나....중반부가 되도록 내용은 솔직히 지루했고...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동생에게 떠넘기는 형에게서 분노를 느꼈다. 그리고 한번도 차남을 인정하지 않았던 어머니가 원망스러웠다. 자식이란 이름의 우리는 부모의 사랑을 알지못한다. 그저 받는 것이 당연하다 여길 뿐...어머니는 한번도 그를 미워하거나 잊은 적이 없었다. 치매에 걸려 정신을 놓았지만 그는 어머니의 사랑하는 목숨보다 소중한 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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