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데 이 부분을 읽다, 나도 모르게 울컥 눈물이 올라왔다.
지금도 이상하리만치 코 끝이 찡하다. 이 글이 뭐라고, 별거 아닌 이야기 같은데 모니터가 흐릿해진다.
이 책은 2페이지에서 4페이지가 되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글이 실려있다.
짧다면 짧은 글이지만 내용이 주는 여운 때문에, 작가가 치는 한방에 맞아 정신을 차리느라 짧게 읽을 수 있는 글이 아니었다.
나에게 / 당신에게 / 우리에게 라는 큰 틀안에 또 다른 목차들이 있다.
아, 이 책은 너무 좋았다.
특히 작가가 글마다 같이 들으면 좋을 것 같은 노래들을 한 곡씩 추천해주었는데, 처음에는 안들었다.
그런데 한 번 들으면서 같이 글을 읽어보니 글을 읽고 노래가 남으면 내용을 음미하면서 노래를 듣고,
노래의 가사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많이 언급된 가수 중 '고갱'이라는 아티스트가 있다.
나는 모르는 분이었는데 노래가 잔잔하니 너무 좋았다. 글에 나와있는 작가님의 취향과 꼭 잘 어울릴 것 같다.
너무 좋은 책이라 하찮은 내가 평을 남기기엔 너무 죄송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 좋았던 부분을 공유하는 편이 나을 것 같다.
타인을 위한 선택을 내리다 보면 내가 없어집니다. 우리 그렇게 이기적으로 살지도 않았어요. 내가 만나본 사람들은 그랬습니다. 특히 그렇게 남을 위한 선택을 내리는 사람들은 심지어 자신을 탓해요. 무언가 잘못되기만 하면 다 자기 탓으로 돌립니다. 우린 그다지 죄가 없고 그렇게 나를 위해 살지도 않았습니다. 사는 거 어차피 힘듭니다. 반복되는 일은 반복된다는 이유로, 새롭다는 것은 새롭다는 이유로 힘들지요. 사랑을 유지하는 것도 사랑을 지우는 것 또한 어렵습니다. 어차피 무엇을해도 힘들 거라면 가끔은 나를 위한 선택도 내려봅시다. 조금 이기적이어도 괜찮습니다.
우리가 행복해질 시간은 지금이야 page.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