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껍아, 두껍아! 새 길 줄게 리틀씨앤톡 그림책 37
유백순 지음, 김효찬 그림 / 리틀씨앤톡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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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사람이 그 자리에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동물과 사람이 함께 웃었으면 좋겠어요.”

SBS 동물농장을 시청 중에 멸종위기의 우리나라 토종 돌고래인

상괭이를 보전하는 보전 수의사 교수님이 하신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렇게 동물들과 함께 공생하는 분들도 세상엔 참 많지만

보통의 우리는 이기심으로 언제나 제 자리에서 조용히 생태계를 지켜가고 있는

작은 생명들의 터전을 스스럼없이 함부로 빼앗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 난 후 <두껍아, 두껍아! 새 길 줄게> 그림책 이야기를

하려고 하니, 마음 깊이 뭉클하고 따뜻한 힘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리틀씨앤톡 그림책 <두껍아, 두껍아! 새 길 줄게>는 우리에게 친숙한

두껍아, 두껍아! 새 집 줄게! 헌 집 다오!” 노랫말처럼 흥겹게 이야기를 시작됩니다.

태왕산에 사는 두꺼비들은 아파트를 짓는 공사 소음으로 겨우내 잠을 설쳤습니다.

그래도 맞이 한 꽃 피는 봄날,

두꺼비들은 짝을 찾기 위해 해마다 찾는 저수지로 가려고 합니다.

그런데 겨울 동안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도로가 그들을 가로 막습니다.

낯선 괴물에 깔려 죽을 뻔한 두꺼비들은 끝내 저수지로 가지 못하고

다시 태왕산으로 돌아옵니다.

그렇게 태왕산 두꺼비들은 밤새 서럽게 울고 태왕산 주변의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은

시끄러워서 한숨도 잘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두꺼비 소동이 일어나고 아파트 사람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는데요.

더는 기다릴 수 없는 두꺼비들은 저수지를 향해 다시 도전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을 돕는 해맑은 천사들이 등장합니다.

어른인 저도 가끔씩 아이라는 거울 앞에서 부끄러울 때가 있는데요.

<두껍아, 두껍아! 새 길 줄게>에서는 이런 부끄러움 대신

아이들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으로 아이들의 시각에서

동물들과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내는 힘을 느낄 수 있습니다.

작은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어른과 아이, 우리 모두가 함께 제 자리에서

행복 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그림책,

<두껍아, 두껍아! 새 길 줄게>는 참 따뜻하고 즐거운 그림책입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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