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들 I LOVE 그림책
므언 티 반 지음, 빅토 가이 그림, 신형건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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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림책이지만 결코 내용은 아름다울 수 없는 그림책 <소원들>입니다.

난민의 슬프고 힘들고 긴 여정 그리고 그 어두운 싸움 속에서 찾아내는

희망 등 그들의 수많은 감정들을 담아낸 <소원들> 그림책은

작가 므언 티 반은 베트남 난민 출신의 작가의 작품으로

작가의 자전적 체험을 담아 놓은 그림책이기에 그 슬픔의 무게와

소원을 향한 염원의 깊이가 절로 느껴집니다.  

<소원들>을 아이와 함께 만나며

지금 현재 우리에게 주어진 행복이 얼마나 감사한 순간들인지 깨닫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얼마 전 뉴스를 통해 이탈리아 해안 인근에서

파크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이란의 난민 150여명을 태운 배가

이탈리아 해안 근처의 암초에 부딪혀 침몰하면서

어린이를 포함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었지요.

또 우크라이나 전쟁이나 튀르키예 시리아 대지진으로

최근 지구 곳곳에서 엄청난 난민이 발생하면서 난민에 대한

절신한 관심과 손길이 더욱 필요한 시기임을 느끼며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와 다르지 않은 그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길러주기에 너무 좋은 <소원들>은 아프지만 참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최근 세계 곳곳에서 힘든 고난의 시간을 갖는 이들이 많기에

<소원들> 그림책이 더 가슴 아프게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미래에 정해진 난민은 없듯

한 개인으로서 그 고요한 밤 터전을 떠나야만 했고

가족과 이별을 해야만 했던 그들의 심정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는 <소원들>입니다.

떠나는 길이 더 짧기를, 배가 더 커지길,

바다가 잔잔하길 바라며 순간순간 빌어보는 소원의 무게가 얼마나 무거울지..

삶을 향해 세상을 향해 외치는 그들의 목소리가 얼마나 커다란지..

아이들과 그들을 위로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난민을 향한 부정적인 마음의 무게를 조금 내려놓고

우리와 다르지 않은 그들을 진심으로 보듬어줄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소원들>을 통해 배워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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