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냉이꽃 예쁘지요 동화향기 16
김옥애 지음, 윤지경 그림 / 좋은꿈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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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꿈의 동화향기 시리즈 <신데렐라 구둣방><내 맘대로 하고 싶은 날>,

<별에서 온 엄마>를 아이와 함께 정말 재미있게 읽었었는데요.

이번에 새로 만난 <아빠, 냉이꽃 예쁘지요> 역시

동화향기 시리즈의 느낌 그대로 단편 여덟 작품이 모두 따뜻하고

소소한 행복으로 미소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요즘은 동화들도 자극적인 재미가 강해서 때로는

<아빠, 냉이꽃 예쁘지요>처럼 서정적이고 잔잔한 스토리가

더 큰 재미와 감동을 주는 것 같습니다.

토룡 엄마와 은지편에서 은지는 바깥 세상 여행을 나온 어린 지렁이 토룡이를

작은 생명일지라도 하찮게 보지 않고 안전하게 집으로 데려다 줍니다.

그런 은지에게 허리를 구부려 수십 번이고 인사를 건내는 토룡 엄마.

아픈 엄마를 위해 산동네로 이사를 와 심심한 나루의 친구가 되어주고

나루네 가족의 소원을 들어주는 착한 망개 도끼비.

오랜 시간 함께 살다 무지개 다리를 건넌 강아지 우수를 닮은 강아지 바지가

제아무리 싸구려 바지라도 우수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찢어진 바지를

소중히 다루는 아이.

필리핀 엄마의 뱃속에서 아빠를 세상에 떠나 보내고

할머니와 엄마와 함께 한국에서 살다가 엄마에게 필리핀 남자친구가 생기고

결국 새 남자친구와 결혼을 한 엄마와 헤어져 할머니와의 삶을 택한

씩씩한 다문화 아이 승아 이야기 등 여덟 편의 동화는

잔잔하지만 마음의 울림을 가져다 줍니다.

외부의 자극이 강한 요즘 아이들에게 느린 듯 소박함의 행복을

느끼게 해줄 <아빠, 냉이꽃 예쁘지요>는 자존심과 뿌리를 잃지 않고

꿋꿋하게 피어나는 꽃들처럼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어린이로 자라길 바라는

김옥애 작가님의 사랑이 담뿍 담겨있습니다.

소천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 수상작가 김옥애 작가의

첫 단편동화집 <아빠, 냉이꽃 예쁘지요> 아이들과 함께

따뜻한 단편 동화 한편 읽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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