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언니의 방구석 극장
양국선 지음 / 지식과감성#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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쿡언니의 방구석 극장

양국선 글

지식과감성 출판

<쿡 언니의 방구석 극장>

예상했던 책 내용과 전혀 달랐다.

지금은 쿡 언니가 전하는 인생에

한 술 거들어 함께 수다를 해 나가고 싶을 만큼 큰 공감을 얻은 책이었다.

그저 재미만 찾을 뿐 깊이 있게 이해하거나 인생과 연관 지어 생각해 본적이 있나?

때때로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극장에서 상영되는 영화 아무거나 시간 되는대로 하루 세 편 이상 볼 만큼

나름 영화를 좋아한다고 했지만

정작 지난 영화가 주는 메세지는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 같다.

<쿡 언니의 방구석 극장>

좋은 영화를 추천해주는 영화평론같은 책으로만 생각하고 책장을 넘겼다.

하지만 이 책에서 나오는 영화들은 주인공이 아니다.

가볍지만 진지하게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소재를 찾기 위한 방도였던 것 같다.

정말 이 책의 사용법은 간단했다.

그냥 편안하게 읽으면

삶도 편안하게 읽히는 기분이 든다.

영화가 우리를 치유하기 위해

남겼던 메세지를 곁들여

쿡 언니가 들려주는 인생살이 이야기는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마음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많은 차이를 만드는 인생.

내 행복을 방해하는 요소로부터 무심해져 나의 삶에서 진짜 중요한 것을 선택하고

그 중요한 영역을 지켜야 함을 새로이

배워본다.

짧은 인생과 그보다 더 짧은 젊음,

이것들을 놓치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우리가 목표가 아닌가.

내일이면 40대가 되는 내가

여전히 마음만은 젊다 생각하지만 몸은 내 나이를 기억한다.

나라별 중산층을 정의하는 기준을

보며 언제나 속물이지만

프랑스 사람들을 따르고 싶었다.

 

현실의 오늘에서 녹초가 되어 돌아온

남편이 오늘따라 더 안쓰럽고

젊은 오늘의 나를 위해

무언가 배우지 않고 젊음을 보내 버리는 오늘이 안쓰럽다.

<500일의 썸머> 영화가 개봉되고

화재가 되었을 때 나는 참 재미없게 봤었다. 하지만 사랑을 조금 경험해 본 지금은 그 영화를 다시 보고 싶어졌다.

잘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재미없게 봤던 기억과 다르게 쿡 언니가 전달해 주는 영화로 보니 깊이가 다르게 느껴진다.

그리고 한 편으로 21년 차 커플의 지속적으로 사랑하는 부부의 뇌처럼

나도 20년쯤 지나도 남편과 사랑의 유효기간을 늘려주는 호로몬

'바소프레신' '옥시토신'을 꾸준히 분비하길 바라본다.

때로는 일에 대해,

때로는 행복에 대해,

때로는 건강에 대해,

때로는 사랑에 대해,

가족, 감정, 미래, 치유에 대한 쿡 언니의 이야기는 차분하지만 기분 좋고 밝은 기운이 전해진다,

남들보다 조금은 천천히 다시 나를 돌아보며 나의 슬로우 라이프를

응원하고 싶어졌다.

올 한해 두고두고 <쿡 언니의 방구석 극장>을 옆에 끼고

쿡 언니가 담은 영화들을 한 편씩 봐야겠다.

그리고 다시 책을 읽으며 곱씹어 새해 목표가 생겼다.

오랜만에 편안해지는 기분이 든

<쿡 언니의 방구석 극장>

조금 지친 나를 발견했다면

한번 읽어보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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