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달리는 아이들 서유재 어린이문학선 두리번 6
신지영 지음, 최현묵 그림 / 서유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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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을 달리는 아이들

 

신지영 글

최현묵 그림

서유재 출판

 

유아 그림책도 아닌데 앞뒤로 뒤집어 읽는 책이라며

아이가 반가워합니다.

 

<바람을 달리는 아이들> 개화기를 바탕으로 한 역사 동화입니다.

 

복남이의 아버지는 동네에서 함께 부리는 하인이라는 고지기를

할아버지에게 물려받았습니다.

 

개화 후 상, 하 관계가 없어졌지만

여전히 고지기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한 복남이는

동네 종이라며 업신여기며 놀리고 때리는 동네 아이들을

피해 지게를 지고 늘 뛰어 다니느라 달리기라면 누구보다 자신 있습니다.

 

아들에게 종살이를 물려주는 것이 미안한 엄마, 아빠의 걱정과 달리

씩씩한 복남이는 종살이는 안한다고 다짐합니다.

 

때마침,

조선 시다 말 물장수들이 물을 길러 팔던 곳인 수방도가에서

열리는 물 길어 나르기 대회에서 일등만 하면 수방도가에 들어갈 수 있다는 소식에

새벽녘부터 열심히 물지게를 지고 연습을 합니다.

 

한창 연습을 하던 중 다리를 다친 양반의 부탁으로

한양에 편지를 전달해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백 리가 조금 안되는 먼 길이지만 달리기라면 자신 있는 복남이는

심부름 값으로 엄마, 아빠가 일 년을 일해도 받을 수 없는 큰 돈을

수고비로 받습니다.

 

이렇게 복남에게 급히 편지를 부탁했던 사람은 알고 보니,

원래 보부상이던 천한 신분이었던 이용익으로

빠른 다리 덕에 명성황후와 고종의 연락을 맡아 신임을 얻고

내장원 책임자를 거친 탁지부 대신이었던 것이지요.

 

이용익은 자신의 처지에서 벗어나려고 열심히 하는 복남이를 예쁘게 보고

자신의 성을 따라 복남에게 이복남이라고 성을 붙여줍니다.

종은 성을 가질 수 없는 시기, 당연히 누구나 성씨를 가지지 못했던 사회적 배경을

만나며 복남이 가족의 기쁨이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복남에게 고마움으로 수방도가에 들어갈 수 있도록 편지를 써줍니다.

 

'토사구팽'

토끼가 죽으면 토끼를 잡던 사냥개도 필요 없게 되어 주인에게 잡아 먹히게 된다.

필요할 때는 쓰고 필요 없어지면 버리는 경우에 쓰이는 사자성어.

 

복남이는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칭찬을

심부름으로 만났던 사대부 어른의 넘치는 칭찬을 받으며 좋은 어른으로 기억하지만

이용익은 무서운 사람은 자신이 무서운 사람임을 드러내지 않는다며

복남에게는 어려운 이야기를 전합니다.

그 사대부 어른의 실체는 다른 이야기에서 비춰지게 됩니다.

 

물 길어 나르기 대회에서 우연히 마주친 양반집 아씨는

복남에게 특별한 인연이 됩니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복남이 앞의 이야기에서

우연히 만났던 양반집 아씨 윤이 이야기로 한양에서 가장 높은 사대부 집 딸입니다.

윤이는 남자와 여자에 대한 불평등이 불편합니다.

 

윤이는 복남에게 중요한 편지를 전해주며 다시 인연을 이어갑니다.

 

유관순의 스승이자 한국 최초의 미국 자비 유학생으로

독립운동가와 여성 계몽운동에 앞장선 김란사를 만납니다.

그리고 용기를 내 세상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공부를 하기로 마음먹습니다.

 

뒷이야기가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바람을 달리는 아이들>을 통해 시대적 배경과 꿈을 이루고자 하는 용기,

새로운 위인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일본이 장악해가는 시대에서 진짜 자신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게 된 복남이는

과연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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