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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들링 2 - 첫 번째 ㅣ 엔들링 2
캐서린 애플게이트 지음, 서현정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1월
평점 :
엔들링 2. 첫 번째
캐서린 애플게이트 지음
서현정 옮김
가람어린이 출판
<엔들링 1권 마지막 하나>와 <엔들링 2권 첫 번째>를 아들과 함께
주거니 받거니 연거푸 읽어내립니다.
아이들을 위한 소설이라고 하기엔 스케일이 굉장하다고 할까요?
‘가람어린이’ 출판사의 <전사들>을 재미있게 읽었다면 무조건 <엔들링> 정주행해야 합니다.
어른마저도 책을 읽는 동안 마음 졸이고 한 장 한 장 긴장감과 몰입도가 굉장한 책입니다.
<엔들링>의 빅스는 이 세상의 지배층 중 하나였던
데언 족의 마지막 남은 동물 ‘엔들링’입니다.
데언 족을 학살하고 데언 족의 멸종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인간을 지배하는 무르다노.
거짓말을 하지 못하고 거짓과 진실을 구별하는 능력이 있는 데언 족의
마지막 남은 엔들링 빅스는 무르다노에게 발각되고 맙니다.
그는 마지막 남은 데언 족을 자신의 권력에 이용하고자 하지만 빅스 일행은
무서운 불의 기사와 백의 군대에서 벗어나 소문과 전설로 남아 있는
데언 족을 찾기 위해 머나먼 여정을 이어갑니다.
1권에서 빅스는 무리 중 가장 어리고 약한 존재로 세상을 전혀 모르는 빅스였습니다.
무르다노 세력을 반대하는 도나티 가문의 딸 카라와 데언 족의 먹잇감이지만
빅스가 구해주면서 친구이자 가족이 된 워빅 족의 토블,
데언 족을 먹이로 삼지만 이젠 진짜 친구가 된 펠리벳 족 갬블러,
도둑 렌조 그리고 그들을 배신했던 배신자 루카,
이들은 <엔들링 2. 첫 번째>에서 더 험난한 여정을 이어갑니다.
이제 빅스도 그 친구들도 약한 어린 모습이 아닙니다.
엄청난 두려움과 고통을 경험하고 친구를 잃기도 하는 이번 여행길은
그저 두려움만 주지는 않습니다.
의미 없기만 했던 이 여행은 최고의 여행이 되기도 하고
그저 마지막 남은 데언 족을 찾기 위한 여행에 그치지 않고
권력을 위해 엄청난 피바람을 불러올 전쟁을 막기 위한
진짜 꿈을 찾게 되고 수많은 감정을 경험하며 조금씩 어른이 되어갑니다.
친구들의 감정을 천천히, 섬세하게 공감하고 배려해가면서 역경을 견뎌내지요.
<엔들링>에서 만나는 세계는 현실 세계와는 전혀 다릅니다.
하지만 문득문득 그런 생각을 해봅니다. ‘사람의 상상력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진짜 이런 비슷한 동물들이 지구상에 존재하다가 멸종되어 우리가 모르는 것은 아닐까?’
하고 우스꽝스럽지만 진지하게 생각해봅니다.
거대한 벌레 모습인 무시무시한 테라만트를 만난 땅속,
육식섬이라 불리는 타록섬에서 만난 다른 데언들,
바다를 다스리는 나니테의 바닷속 세상 등
이들이 떠난 북쪽 여행은 참으로 위태로운 여정을 통해
자연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만나고
친구와 가족에 대해, 정의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헤어 나올 수 없는 뉴베리 상 수상자 캐서린 애플게이트의 판타지 소설.
<엔들링 2. 첫 번째> 눈을 감아도 그들의 여행이 펼쳐질 만큼 깊이 마음에 남는 소설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 견해로 작성한 글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