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글쓰기 연습

휘리릭 초등 4문장 글쓰기 : 탈무드 편 ㅣ 하루 한 문단 쓰기
손상민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6월

휘리릭 초등 4문장 글쓰기 : 탈무드 편

손상민 지음

동양북스 출판

“책을 좋아하는 아이도 글쓰기는 연습이 필요하다.”

라는 표지 문구에 너무나 많은 공감을 했던 책 읽기와 글쓰기의 맛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교재이다.

“국어가 얼마나 어렵고 중요한데요~어머니.

나중에 독해 정말 어려워져서 꼭 해야 하는 과목이에요.”

라며 말씀하시는 아이 수학 학습지 선생님^^

이 말씀을 분기별로 하시는데 늘 듣는 척도 안 하고

일단 책의 힘을 믿어 보려고요~ 라고 답하고 하지만

정말 시간이 지날수록 글쓰기는 연습과 훈련이 있지 않으면

학년이 올라가도 가장 변하지 않는 부분이란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작년 1학년을 보내며 눈에 띄는 같은 반 여자아이들의 글들을 보며

그렇게 많은 책을 읽었는데 하는 엄마의 아쉬움을

아이는 아는지 모르는지

코로나로 일단 학교에 가서 제대로 뭔가 배우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기적절하게 만난 <휘리릭 초등 4문장 글쓰기 탈무드 편>

EBS 방송을 보며 온라인 수업을 해도 사실 선생님께서 불러주시는 것들을

그대로 베끼기만 하는 것이 현실이라 그런지

그나마 되려 1학년 때 다져진 실력마저 수포로 돌아간 것을 보면 분명

글쓰기는 연습이 필요한 것 같다.

<휘리릭 초등 4문장 글쓰기 탈무드 편>은

각 5장으로 인물편, 행동편, 감정편, 규범편, 지혜편으로 나뉘었다.

장별 이야기를 읽어본 후 인물관계도를 통해 등장인물의 행동과 전반적인 내용을

다시 한번 정리한 뒤에 본격적인 글쓰기에 들어간다.

(인물관계도에서는 파란색은 친한 사이, 빨간색은 서로 싸우는 사이, 회색은 아는 사이로

나타내 아이들이 한눈에 정리할 수 있도록 했다.)

먼저 중심문장을 통해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연습해보고

막연하게 독후감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는 아이들에게

세 가지 질문으로 아이가 각 한 문장으로 글을 써보며 연습을 하도록 도와준다.

앞의 중심문장 따라쓰기와 세 가지 질문을 통해 얻은 답변을 그대로 연결해

‘문장 모아 써보기’를 통해 하나의 완성된 글을 만나며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보통 이런 종류의 교재들의 함정이 처음에만 으샤으샤 하다가

뒤로 갈수록 흐지부지하게 되어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하게 되는데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하나를 완성할 때마다 100원 보상을 주는 중이다.

정말 얼마 되지 않는 돈이지만 아이에게 동기부여가 되었고

처음엔 생각보다 너무 짧은 답을 하며 갈피를 못 잡더니 한 장 한 장 할 때마다

눈에 띄게 글쓰기에 대한 자신감이 붙는 모양이다,

유치원 때부터 아이 스스로 재밌게 읽고 자주 찾던 탈무드 이야기를

다시 만나 글쓰기 연습을 한다니 더 반가웠던 ‘탈무드 편’

가이드 북을 통해 엄마도 읽어보며 유대인들의 하브루타를 배워보는 기회가 되었다.

가이드는 가이드일 뿐 아이의 엉뚱한 답이라도 글쓰기를 해가는 아이에게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고 지적과 평가 대신 아이의 의견을 들어주며 소통할 수

있었으면 하는 저자의 당부가 참 따뜻했다.

이렇게 가이드를 통해 아이와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생각해보고

가이드 tip을 통해 질문의 의도와 읽기 전에 생각해 볼 것들을 통해

아이와 어떤 대화를 나눌지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종종 아이와 책을 읽고 어떤 이야기를 할지 깊이 있게 대화를 나누고 싶지만

어떤 대화를 나눠야 할지 몰랐는데 탈무드라는 소재로 아이와

대화를 나누기에 엄마도 막힘이 없어진 기분이랄까?

하루 한 가지씩, 아이가 ‘4문장 글쓰기’를 통해 글쓰기에

겁먹지 않고 자신감을 키우는 기회가 되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