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명진이의 수학여행 - 권재원 교육소설 ㅣ 함께교육 5
권재원 지음 / 서유재 / 2020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명진이의 수학여행
권재원 글
서유재 출판
권재원 교육소설.
책을 펼치기 전 나의 착오로 인해 살짝 어이없는 웃음을 지었었다.
아이들이 읽을 수학 관련 소설이라고 생각했던 것.
수학여행, 중 고등학생이 가는 그 수학여행을 말이다.
교육에 관련된 6가지 이야기를 담은
<명진이의 수학여행>
현재 서울 공립 중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시는 공재원 선생님의 저서로
읽는 내내 정말 이거 진짜야? 실화야? 라는 의문을 계속 가질 만큼
진실과 허구에서 너무 헷갈려 책갈피의 공재원 선생님의 소개 글을
몇 번을 읽었는지 모른다.
주인공 권오석. 성씨마저 저자와 같고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졸업, 사회를 가르치는 선생님에다가
글까지 쓰는 선생님이니 정말 헷갈릴 정도로?
그보다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화해 낸 에세이 같은 그런 소설로
생각될 만큼 흡사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 소설이였다.
명진이의 수학여행,
교직 생활 28년의 권오석 선생님이 겪었던 이야기 6가지를 담았다.
권오석 선생,
주민등록 등본에 강남 2구 이외 지역이 찍히지도 않고
마흔 전 이른 나이에 은행 지점장이 된 아버지,
지방 토호의 딸 어머니,
초등학교 고등학교까지 강남구에 살며 대학과 대학원마저 서울대를 졸업한
스펙을 가진 주인공은 전교조 운동을 하며 혁명가 코스프레를 하지만
25세가 되는 나이에 직장도 없는 백수로 살다가 울며 겨자 먹기로
교사가 된다.
그렇게 교사 생활을 하면서 만나는 이웃집 나미 엄마, 명진이, 민규와 상권이, 원익이 등
교직 생활을 하며 바라보는 시선으로 우리가 잊고 있는 교육의 진짜 의미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아이 한번 잘 키워보겠다는 의지 하나로 대치동에 들어가
되려 아이들의 행복을 더욱 갉아 먹게 되는 이야기,
두 달짜리 임시교사가 되기 위해 몇천만원의 흥정을 하는 등 사회 부조리,
똑똑하고 당돌했던 명진이가 이유도 모른 채 왕따가 돼서 몸과 마음이 무너져 내리는 등
우리 삶의 모습을 다시금 돌아보며 정말 너무 재밌게 읽었다.
사실은 아니지만 진실을 담고 있는 이 이야기들.
권재원 선생님이 저자로서 우리나라 교육의 진실 속에서
학교 밖의 사람들이 학교 안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이해하면
공교육을 놓고 벌어지는 많은 오해와 반목이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바람을
우리 사회에서 조금씩 해소되기를 함께 바라본다.
부모서만 읽으며 지루했던 요즘,
풍자와 감동이 함께 있어 너무 재밌게 읽은 소설.
부모와 학생이 함께 한번 읽어보길 권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