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 크루소
다니엘 디포 지음, 김창희 그림, 위문숙 옮김 / 스푼북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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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빈슨 크루소

 

 

대니얼 디포 글

위문숙 옮김

김창희 그림

스푼북 출판

 

 

올해 2학년이 되는 큰아이와 함께 클래식 명작을 읽어가는 중이다.

 

아이가 혼자 책 읽기를 잘 하지만 책 읽어주기는 중학교 2학년 정도까지는

엄마, 아빠가 읽어주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어느 책에선가 읽었었다.

문고류 등은 아이가 워낙 처음부터 스스로 읽어 나가기 때문에

조금 어려운 레벨을 읽어주어야 어휘력 향상 등 여러 가지로

좋을 것 같아 클래식 명작 완역본을 천천히 읽어주는 중이다.

‘15소년 표류기를 읽고 무인도에 표류 된 상황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에 흠뻑 빠져 엄마가 물꼬만 터주었더니

스스로 완주를 하면서 아이 스스로 굉장히 성취감을 느꼈다.

 

그렇게 ‘15소년 표류기접하고 아이가 바로 원하던 책,

<로빈슨 크루소>

짧게 간추려진 그림책 굵기의 책은 집에 있지만

이제 글밥이 제법 많고 제대로 된 완역본을 보고 싶다고

주문하는 아들이 너무나 반겼던 <로빈슨 크루소>.

 

어찌 됐건 클래식 완역본은 엄마가 시작을 해주지 않으면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는 버거운 내용이므로

그림책과 완역본 중간의 제대로 된 명작을 찾고 싶었다.

 

173페이지 분량의 스푼북 명작은 아이가 덥석 꺼내 들기에 충분한

글밥과 자세한 내용으로 아이가 깊이 있게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책이었다.

무엇보다 작품 읽기 전에에서 본문에서 만나는 내용 중 어떤 내용을

주의 깊게 읽어 나아갈지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한 점이 참 마음에 들었다.

대니얼 디포가 이 작품을 썼던 시기에

사회 분위기로 종교나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줘 더 깊이 있게 읽을 수 있는 길잡이가 되었다.

 

300년이 지난 지금까지 내려오는 고전 <로빈슨 크로소>

사실 이 책의 내용은 워낙 유명해 더 설명할 필요가 없는 책인 것은 틀림없을 것이다.

로빈슨 크루소가 홀로 28년이란 긴 세월을 무인도에 표류하며

겪는 모험담을 담았다고 생각했던 책.

하지만 어른이 되어 다시 접한 <로빈슨 크루소>는 아이와 긴히 대화의 장으로

연결하기에 너무나 좋은 무서운 책이었다.

 

요즘 다시 미국에서 인종차별 시위가 무서운 일고 있다.

코로나19가 한창이지만 어쩌면 이 무서운 질병 때문에 전 세계가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만 시위에 동참한 사람들 코로나19가 무섭지 않아 보인다.

반인류적인 범죄인 인종차별이 그보다 훨씬 무서운 질병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인종차별적 동상이 철거되고 인종차별 영화 등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요즘

대니얼 디포가 살던 1600년대 유럽의 당연하게 여겨지던 노예,

그렇게 식민지 개척을 통해 노예를 사고팔던 시대를 아이와 이야기 하기에

참 좋은 기회가 된 듯하다.

분명 로빈슨 크루소가 28년간 무인도에서 겪는 모험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이 책을 읽으며 누구나 평등하다는 것을

아이가 교훈으로 얻는다면 덧없이 더 좋을 것 같다는

엄마의 기대를 살짝 얹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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