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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과 바다 - 화 ㅣ 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 동화
박영주 지음 / 아띠봄 / 2018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기린과 바다
박영주 그림책
2018 문화체육관광부 제주특별자치도
제주문화예술재단 후원작
작가의 20대를 동화한 책이라서일까?
유아나 저학년을 위한 동화책으로 분류된 책이지만
초등 고학년이나 어른들이 읽기에 더 충분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아름다운 꿈과 우정에 관한 깊이 있는 그림책이었다.
작가의 20대를 담고 있지만
나의 20대를 돌이켜 보며 추억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을 준 그림책이기도 하다.
점과 선, 면으로 공간 확장을 해가며 생각지 못한 상상력을 펼치며
어린이와 어른을 구분할 것 없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든 이들을 위한 그림책.
기린과 바다를 주제로
깜깜한 우주에 혼자만 덩그러니 있던 하얀 ‘바탕’이 어느 날,
까만 ‘점’을 만나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바탕’ 안에서 점이 선이 되고 면이 되며
둘만의 여행을 하게 된다.
둘은 ‘우주 끝’의 별빛을 만나기 위해 막연한 꿈을 향해
힘을 모아 앞으로 나아간다.
때로는 함께 힘을 모으다가도 혼자 마음이 급해 먼저 툭 튀어 나아가보지만
역시나 함께 맞춰 나아갈 때 더욱 멀리 발돋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토끼나 호랑이, 나무를 만나면서 자신과 바라보는 곳이
다른 친구를 만나기도 하고
‘비’라는 친구를 만나며 힘을 합해 더욱 용기를 내기도 한다.
단조로운 그림체에 글밥이 적은 내용이지만 품은 메시지는 강렬하게 느껴졌다.
순간순간 아이와 크게 웃기도 하고 조용하게 작가가
숨겨놓은 의미를 사냥하듯 숨죽이고 몰입해서 읽기도 하며
꿈을 이해해 가는 과정을 선물한 ‘기린과 바다’
9살과 6살이 느끼기엔 생각보다 이른감 있는 젊은 날의 도전을 담은
그림책으로 나는 저학년보다 고학년이 읽어보면 더 좋을 그림책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몽환적이면서도 우리가 젊은 시절 꿈을 갈망하고
돈독한 우정을 나누며 인생을 살아오듯
친구와 함께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꿈을 향해 도전해 나아가는 긍지가 모두 담긴 이야기.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과 같은 꿈을 그린 작품으로
위기를 극복하며 단 하나의 목표,
꿈을 향해 발맞추어 나아가는
기린, 바탕 그리고 비가
온전히 자신들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모험을 들려주는 ‘기린과 바다’
아이들에게 꿈을 향해 지치지 않고
온 힘을 다해 나아가길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기운이 충만했다.
아이들과 함께 두고두고 오래 볼 수 있을 그림책으로
잊고 있던 나의 꿈을 회상해보며 뜨거운 마음을 느낄 수 있었던
‘기린과 바다’
작가가 사는 푸른 제주의 밤처럼
평온한 우주의 별빛이 아름다운 ‘기린과 바다’를 보며
아이들이 힘차게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길 응원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