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놀자, 굴삭기 벤! - 공사장에서 벌어진 알콩달콩 이야기 꼬마 중장비 친구들 2
되르테 혼 지음, 필리프 스탐페 그림, 권지현 옮김 / 씨드북(주)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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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같이 놀자, 굴삭기 벤

 

공사장에서 벌어진 알콩달콩 이야기

되르테 혼 글

필리프 스탐페 그림

권지헌 옮김

씨드북 출판

 

    

너무 사랑스럽고 행복함을 주던 그림책 잘자, 굴삭기 벤의 다음 이야기를 드디어 만났다.

너무 좋아하던 책의 후속편이라 보자마자

아이의 눈빛이 행복해 사르르 녹는 듯한 표정이다.

혼자서 보기 아까우리만큼 너무너무 예쁘다.

 

잘자, 굴삭기 벤에서 낮 동안 친구들과 열심히 공사현장에서 놀다 지친 친구들의

잠드는 모습을 따뜻하게 담았던 이야기.

이불을 덮어주는 엄마 굴삭기의 표정과 잠든 달님의 행복한 미소가 여전히 기억에 남는다.

 

같이 놀자, 굴삭기 벤!’

아이들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소재로 아이들과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선 느낌이다.

첫 페이지에 우정에 관하여 누구나 잘하는 게 꼭 하나 있어요.’라고

쓰여진 문구가 공사장에 걸려있고 공사장 유치원 간판이 미소짓게 만든다.

    

굴삭기 벤, 기중기, 카를라, 로더 루디, 덤프트럭 키키, 롤러 빌 리가

유치원에 들어서자 친구들을 도와주기 위해 찾아온 새 친구 소방차 펠릭스를 보고

깜짝 놀라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친구들이 뭔가를 만들기 위해 분주한 사이

친구들을 돕고 싶었던 펠릭스는 이것저것 해보지만

좀처럼 잘 하는 일이 없다.

    

꼬마 아이들의 절대 변하지 않는 영웅! 소방차가 같이 놀자, 굴삭기 벤!’에서는

좀처럼 멋지게 해내는 일이 없으니

이 점도 참 눈여겨 볼만한 부분이다.

좌충우돌 펠릭스의 실수들을 너무나 사랑스럽게 담아내는데

결국 친구들을 돕지 못하는 마음에 상처를 받은 펠릭스를 보며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때때로 멋지게 형아처럼 해내지 못할 때 좌절하는 모습을 보이는 아들에게

너무나 따뜻한 용기를 안겨준 같이 놀자, 굴삭기 벤!’

작년 5세가 되어 처음 기관에 다니게 된 둘째가

가끔 유치원에 다녀와 종종 어떤 친구는 그것도 못한다며 아이의 시선에서

친구의 서툰 모습에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라는 식으로 얘기할 때가 있었는데

같이 놀자, 굴삭기 벤!’을 통해

그 점에 대해 더욱 자세히 이야기해 볼 수 있는 시간이라 너무 좋았고

한 뼘 자라 친구들의 각기 다른 강점을 바라볼 수 있는 작은 시작의 힘이

생긴 것 같아 뿌듯함이 묻어나는 책이기도 하다.

 

너무 사랑스러운 중장비 차들과 아이들의 워너비 소방차가 펼치는 우정 이야기.

잘자, 굴삭기 벤처럼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하는

애정가는 그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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