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는 아이의 놀라운 자존감
오여진 지음 / 북아지트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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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아놀자

책 읽는 아이의 놀라운 자존감

오여진 지음

북아지트 출판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눈 깜짝할 사이에 1년이 지나갔다.

초등학교에 보내고 나니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직접 참여하고 쓰신 책들을

읽을 때 교육에 관해 더 현실적이고 마음에 와닿는 부분이 많다.

 

아이에게 책을 삶을 가꾸는 친구이자 스승 같은 존재로 만들어 주세요

 

책아놀자책 읽는 아이의 놀라운 자존감의 줄임말로

18년 차 초등학교 교사인 오여진 선생님이 겪어온 교육에 대한 반성과 깨달음이

담뿍 담긴 회고록 같은 책이다.

두 아이의 엄마로서 진정한 교육이란 무엇인지 고민하고

혁신학교에 관련된 책들을 읽으며 혁신학교를 동경하게 되어 아이들이 좀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공부하기를 바라던 차 휴직을 고민하다가

혁신학교에 스스로 지원해 발령받아 혁신학교 선생님으로 살아가게 된다.

 

초등학교 교사가 집필한 여러 권의 자녀 교육서를 읽을 때와 사뭇 느낌이 다르다.

이 전에 내가 읽어 왔던 책들은 아이들의 성적에 밀접한 부분이나

학교생활에 관한 스킬들을 많은 부분 다뤘다면

 

이 책은 소통과 이해를 중점으로 돈과 승진을 위해 내달리던 한 선생님이

책을 통해 진정으로 아이들을 이해하고 한 아이, 한 아이를 자세히 바라보고 함께

동행해 나가는 맛을 알아가는 과정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선생님들이나 부모들이나 아이를 기르는 목적을 함께 가진 사람들.

아이들이 잘 따라와도 문제라고 말한다.

정곡이 찔린 기분이다.

우리 아이는 엄마가 길들이려는 방향으로 잘 성장해 온 케이스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방향성에 대한 깊은 성찰이 있고 확신이 있다면

욕심의 크기가 커지고 따라오지 않으면 엄마의 자존감이 낮아지고 아이는 그만큼

힘들어지고 지치는데 내 아이를 무조건 내 욕심에 맞추려 들 때의 고통이 점점 더 깊어짐을

어느 정도 내가 통감했기 때문이다.

오여진 선생님이 수 많은 책들을 읽고 느끼며 방향성을 수정하고 배웠던 것들을

나는 이 책 한 권으로 책을 사랑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었던 나의 초심을 다시 발견하고

아이를 바라보는 관점이 무한한 기다림이란 것을 배웠다.

    

각 장에서 참고도서로 소개되는 책들과

각 장의 마지막에 실린 엄마의 독서를 통해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전달하는

책들이 무겁게만 느껴지던 교육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해주며

마음의 여유를 선물해줬고 심심치 않게 들어 왔지만 쉽지 않게 마음대로

되지 않는 내려놓음을 조금은 쉬워지게 해줬다.

 

책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독서모임은 관심도는 200%.

언젠가 나도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싶은 꿈을 가진 사람이지만

엄마 선생님이 진행하기 위해서는 책에 나오는 책들을

정말 열심히 통달하지 않고는

쉽지 않은 과제로 남는다.

 

저자는 분명 다년간 선생님으로 아이들과 수업을 했던 베테랑이고

보통의 엄마들은 자신의 아이들과 책을 중심으로 긴 대화를 한다거나

깊이 있게 아이의 생각을 끄집어내는 부분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책에서처럼 또래 친구들과 함께 하는 책 모임이 아니더라도

온작품읽기를 먼저 가정에서 꾸준히 실천해보고 독서토론에 관련된 부분을

부족하지만 엄마와 형제들과 함께 경험해보며 생각의 틀을 넓힌 다음

또래 모임을 가져본다면 좀 더 효과적인

모임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해본다.

 

오래 전 읽은 책이지만

수상한 북클럽을 읽으며 독서모임을 꿈꿔왔지만

아직 한 번도 실천해보지 못한 나로서 아이들과 재밌고 유쾌하게

조금씩 책과 소통하며 성장해 나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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