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들어 주는 개 이야기 반짝 6
이금이.이묘신.박혜선 지음, 이명애 그림 / 해와나무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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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이금이, 이묘신, 박혜선 작가의 한 편씩의 이야기로 되어 있다.

 

미국에서는 칠드런 리딩 투 도그?(콩글리쉬 주의) 같은

프로그램들이 할성화 되어

난독증이나 산만한 아이, 리딩이 힘든 아이들이

강아지에게 소리 내어 책을 읽어주며

자신감은 물론 눈에 띄게 호전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다.

제목에서 풍기는 그림은 평소 들어봤던 도서관의 개를 떠올리며 책장을 넘겼는데

인간의 이기심으로 동물들에게 힘든 삶을 준 우리를 돌아보게 하는 그런 책이다.

 

 

몇 번 버려졌던 길고양이,

시각장애인 안내견이였던 은퇴한 개,

애완 토끼들의 세 가지 이야기다.

 

시작은 사람의 욕심으로 미안하고 안타깝지만

행복하고 따뜻한 결말을 가지고 있다.

사람으로 상처받고 사람으로 치유되는 그런 느낌..

 

우리 집 두 꼬마들은 매번 고양이를 키우면 안되냐고 묻곤 한다.

고양이 알레르기가 있는 엄마를 핑계로 시작해

널 누가 가둬둔다면 좋겠냐,

아기 키우는 것과 같다,

끝까지 절대적으로 키울 자신이 없다면 절대 동물은 키우면 안된다 등..

 

여러 말보다 책 한 권이 맞다.

늘 아이들을 달래고 설득시키고 있는 내 입장, 너무 간절히 원하는 8살 아들,

우리 큰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며 동물의 마음을 더 자세히 이해하게 된 사실..

 

동물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삶을 담은 책.

 

여러 번 버려지며 사람에 대한 배신감과 두려움을 갖다 마지막 집사를 찾고,

늘 인간을 위해 봉사하고 기나긴 기다림을 하다 마지막까지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개,

(띄어읽기를 지적하고 틀린 글자를 바로 잡고, 더듬거려 잔소리하던 나의 부끄러운 모습을 반성해 보는 시간이였다.)

여기저기 집 안에 똥을 싸다 시골 할아버지 댁으로 가게 된 토끼.

 

반려 동물을 키우기 전 읽어 보면 좋을 도서인 것 같다.

만약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그 동물의 마지막 가족이 돼 주세요.” 작가의 말처럼

책임감을 갖고 동물의 시선에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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