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일기 90일의 기적 - 한 문장 일기 쓰기가 불러온 부모와 아이의 생생한 성장기록
리커푸 지음 / 글담출판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워낙 일기쓰기를 좋아하고 메모를 좋아하던 내가 둘째가 태어나면서 일기쓰기는 끝이났고
첫 아이때는 모유수유마다 체크하고 대소변 횟수, 매 시간 내 감정과 아이의 상태를 짤막하게 메모를 했고, 커가면서는 아이의 발달에서 오는 즐거움, 신비로움으로 가득 찬 일기를 썼었다.
어느 날은 반성문으로 어느 날은 성장 과정으로 어느 날은 오로지 엄마가 아닌 내가 되어 채워가던 일기를 둘째가 태어나면서 나에겐 연필을 들고 뭔가 끄적이기엔 한없이 바쁘다가도 게을러지고
뭔가 얼이 나간 사람의 모습으로 시간에 쫓기 듯 사진 몇장 건지는 수준으로 삶을 살아온지 벌써 5년이 훌쩍 지났다.

지난 일기장들을 펼쳐보면 육아일기란게 내일은 아이에게 더욱 상냥하게 대할 수 있도록 더 뜨겁게 사랑할 수 있고 지금의 순간순간을 이야기로 담아 아이의 커가는 과정, 엄마가 어른으로 발 돋음하는 과정까지 모두 담을 수 있는 것임을 오래토록 잊고 있었다. 지난 시간이 너무 아쉽고 귀하게 느껴진다.
“육아일기 90일의 기적”은 간단한 한줄 일기부터 분량보다는 매일 매일 일기를 쓰며 육아에서 오는 어려운 문제들을 찾고 스스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법을 알려준다.
일기 쓰기를 통해 변화가 일어나는 과정으로
1.자아관찰:나의 행동을 자세히 살핍니다.
2.자아평가:관찰한 나의 행동을 내가 해야 하는 행동과 비교하며 그 행동 사이의  거리를 인식합니다. 자신에게 스스로 내리는 평가는 행동을 바꾸는 원동력이 됩니다.
3.자아강화:실제 내가 한 행동과 내가 해야 하는 행동 간의 거리를 좁힐 수 있다고 믿습니다, 만약 내 행동을 조금이라도 변화시켰다면 자아 강화 단계에 진입할 수 있습니다. 이는 변화된 행동을 계속 유지하며 재선하는 힘이 되어 줍니다.

즉 일기는 자신의 행동을 객관적으로 살피는 기회를 제공하고, 자신이 바라는 행동과의 거리감을 여실히 보여 줌으로써, 행동 변화의 의지를 심어줍니다. 그만큼 실천했을 때 만족감이 높습니다.
매일 일기를 쓰다 보면 숨길 수도 없기에 행동 개선 효과가 높아집니다....본문 중

육아일기 90일 프로젝트에 참가한 일곱 가정의 매일 일기와 짤막한 매일 육아코칭으로 이루어져 있다. 만 1세 아이의 아이부터 다양한 나이 대의 아이들이 나오는데 책을 읽으며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완전 공감'되는 소재들이고 흔히 발생되지만 알쏭달쏭 어려운 일상적인 이야기를 담아 술술 읽히고 추억도 회상하게 된다.

'5장. 공부 잘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에서 아이의 공부를 두고 “응 , 하기 싫으면 하지 않아도 돼”했다가 어느 날은 “너  이렇게 놀기만 해서 나중에 어떻게 하려고 그래?”하는 식으로 오늘도 내가 저지른 일관성없는 마구잡이 메세지를 전달하며 하루를 마무리 했는데 더 빨리, 더 많이 가르치는 것을 목표로 삼아서는 안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계획표를 만들고 성교육을 하고 효과적으로 공연관람을 하고 이유없이 짜증을 내고 시도때도 없이 조르고 아이의 말을 100% 믿지말고 등등 정말 일상에서 우리 아이에 대해 고민하는 엄마들이 따뜻하게 육아를 할 수 있도록 코칭 해주는 책.
일기를 쓰며 아이에게 한 걸음 다가갈 수 있는 길잡이 역할을 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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