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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일하는 법을 몰랐으니 - 동양철학에서 배우는 일의 의미와 기쁨
리천 지음, 정이립 옮김 / 이케이북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비공식적 육아 휴직 8년.
경단녀로 꼬박 8년 반이 흘러갔다.
아이들이 조금 키우고 나니, 나에게 있어 `전업주부라는 타이틀말고 다른 직업이 필요한가'라는 스스로의 질문에 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다시 일터에 나가 있는 나를 상상하다 보면 아찔해진다.
전혀 준비되지 않는 나를 보며 나이 30의 끝자락에 걸친 내가 아직 어른이 아님을 새삼 느낀다.
“도무지 일하는 법을 몰랐으니” 리천 지음 정이립 옮김 이케이북
책을 읽으며 조금은 어른이 될 준비가 되는 기분이 들었다.
현재 직장을 가지고 있지 않지만 동양철학의 유가, 법가, 불가, 도가등 다소 딱딱하고 어려워 거리감 있던 동양철학을 조금은 친근하게 조금은 쉽게 조금은 가깝게 느껴지게 이야기 한다.
단번에 읽어 내려 갈 수 있는 책이 아니라 오래오래 곱씹으며 읽고 생각해봐야 하는 과제가 되었다.
마음의 독립과 자존을 위해
성공의 가치와 붓다의 지혜
인생은 괴로움과 즐거움으로 가득 차 있고,
우리는 그 길 위에서 순간순간 넘어지고 만다.
그러나 역경을 딛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실패를 피할 수는 없지만 최소한 거기서 오는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어야 한다.
분노, 괴로움, 억울함, 실망감등의 부정적 감정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 이완된 몸과 마음으로 진정한 자유를 누릴 수 있다.
122p 본문 중..
“마음을 가끔씩 꺼내서 닦아둔다” 너무 마음에 와닿는 문구이다.
삶에서 모든 사람이 넓고 바른 마음으로 타인을 대하고 어려움과 맞설 수 있다면,
물살을 헤엄치는 물고기나 창공을 가르는 매처럼 넓은 마음을 갖출 수 있다. 옛말에 경계란 마음에 달린 것이라고 했다. 당신이 만약 이런 경지에 도달하고 싶다면 마음을 달련해야 한다.
마음을 닦는다는 것은 마음을 편안히 한다는 뜻이다........(125P)
중국 cctv의 유명 아나운서 바이옌송은 베이징 대학교 강연에서 사회 초년생으로 발을 내디디려는 학생들에게 운명이 너무 가혹하다고 불평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운명이란 지금껏 언제나 공평했다.
하늘이 한 쪽 문을 닫아놓을 때는 반드시 창문 하나는 열어놓는 법이다. 여기서 잃는 게 있으면 저기서 얻는 것이 있다. 우리가 어떤 일에 아쉬움을 느낄 때 전혀 예상치 못했던 또 다른 것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127P)
리더쉽,사람을 얻는 일, 마음 공략과 이해 공감,동지는 만나는 것이 아니라 알아본다.등등
책 안에 놓치지 말아야 할 직장에서의 중요한 점들이 참으로 많지만 사람이 하는 일 중
내 마음이 얼마나 안정되고 편안한지에 따라 세상이 달라보이고 그 편안한 시각에서 바라봐야
세상살이가 조금은 만족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