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공부, 독서로 시작해 글쓰기로 끝내라
김성효 지음 / 해냄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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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첫 아이가 초등학교 1학년의 반을 지내고 2학기가 시작되었다.
 일기를 시작으로 교과서에서도 서술등 글쓰는 비중이 확실히 늘었다.
작가가 현장에서 아이들과 수업을 진행해오신 선생님이셔셔서 더욱 믿음이 간다.
 굉장히 구체적으로 정말 세세한 부분까지,
평소 궁금했던 내용들이 너무 속시원하게 담겨 있어 속이 뻥 뚫리는 기분을 주던 책.

독서를 좋아하는 아이지만 남자아이라 그럴까? 가까이에서 책과 뒹굴던 모습과 달리 글 표현이 많이 서툴다. 글쓰기도 훈련이란 생각이 깊어진다
책을 좋아하는 첫아이에게서 책을 읽히면서 늘 갖던 의문들과 놓치던 부분들까지 나름 전문가들에게 질문을 던졌을 때 받았던 뻔한 답변들이 아닌 정말 전문성이 느껴지고 해결책을 찾은 기분을 주는 내용들로 꽉 채워진 이 책 한권을 초등 1학년에 만나 얼마나 감사한지 책을 곱씹고 또 곱씹는 중이다.
책을 읽으며 줄 긋기를 좋아하는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중간중간 '아! 이렇게 밑줄을 많이 그으면 안되는데!'라며 어디에 줄을 그어야 할지 모를 만큼 전부가 중요하게 느끼지는 내용들로 가득했다.
첫 시작으로 성인 문해력을 다룬다.
한국 성인 문해력은 273점으로 OECD 평균과 같다고 한다.
(22개국 중 12위)
한국 학생들이 국제학업성취도평가 PISA에서 읽기 능력이 5위권 밑으로 내려온 적이 없지만 한국 성인 문해력 평균은 최하 수준인 1등급에서 한 등급 위인 2등급이었고, 비판적 사고가 가능한 3등급 이상 비율은 50%가 안 됐다고 한다.
한국에선 자료를 읽고 해석해서 토론할 수 있는 성이이 채 반이 안된다니
공부시간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우리 나라 아이들을 생각해 보면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다.
'성효샘의 독서 교육 멘토링' 으로  각 장의 정리와 솔루션을 제공한다.
1부 2장에서는 한국학습장애학회에서 개발한 난독증 특성 체크리스트 27가지를 제공하고 미쳐 알지 못했던 난독증을 돕는 방법을 실었다.

우리 뇌는 누구나 책을 읽는 것이 처음엔 어렵지만 뇌의 가소성 덕분에 계속 훈련하다보면 유창한 독자가 되어 독해 과정이 거의 자동화 되면서 읽는 시간이 1,000분의 1최씩 단축되고 더욱 효율적이고 빠르게 책을 읽게 된다고 한다.내가 8살 아들보다 책을 느리게 읽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fMRI(기능성 자기공명영상)으로 뇌를 살펴보면 뇌는 게임할 때 거의 활성화되지 않고 만화책을 볼 때도 일정부분만 활성화된다고 한다. 책을 읽자 뇌는 광범위하게 활성화 됐는데 주의력,창조력,이해력,커뮤니케이션 등과 관련이 깊은 전두엽 부위가 크게 활성화된다고 한다.
큰 아이의 담임 선생님이 진행중이신 크게 소리내어 읽기가 여기에 있나보다.
시각적으로 활자를 보는 것과 동시에 청각적으로 글자 소리를 떠올리는 음운과정을 포함해 소리를 떠 올리며 정확하게 발음해서 읽는 읽기 행위가 우리 아이들에게 얼마나 필요한지를 설명하며 사탕 먹듯이 음미하며 책을 읽도록 도와주는 다섯가지 질문을 수록했다.
책을 적게 읽더라도 천천히 음미하듯이 읽는게 참 중요한 것을 알지만 실천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아이의 습관을 고쳐주기로 마음 먹어본다.
어휘를 가르치는 방법,
더듬거리면서 읽는 아이에게 서당식 읽기를 가리쳐 읽기를 능숙에게 이끄는 방법도 제시한다.
인형에게 읽어주기,동생에게 읽어주기, 엄마와 번갈아가면서 읽기, 시범독과 따라 읽기
 스마트폰을 끄도록 지도하는 전략도 소개한다.
학습만화를 제대로 읽는 법, 편독하지 않는 방법을 소개하고 성교육 동화에 대한 멘토링까지 놓치지 않았다.
긴 글을 읽고 줄거리 요약하기 장에서는 굵직하고 큰 사건만 추리는 것이 처음엔 어렵기 때문에 옆에서 중요한 사건만 추렸는지 정확하게 확인하고 도우라 전한다.
내가 늘 고민하던 정독과 다독의 선택.
 정독과 다독의 정의를 정리하고 성숙한 독자라면 목적에 맞는 적절한 읽기 방식을 스스로 찾아내 국이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정독과 다독해야하는 글을 구별하고 적절한 읽기 전략을 사용하게 된다고 작가는 말한다.
아들이 크면서 가장 나를 헷갈리게 했던 부분이였는데 이 책을 통해 마음이 편안해 졌다.
글을 쓰면 자신의 감정을 정확하게 들여다 보게 됩니다.
글쓰기는 사고력만 키우는 게 아니라 마을을 달래고 감정을 치유하는 힘이 있습니다.  본문 중
' 자형을 알면 예쁜 글씨를 쓸 수 있다' 에서는 아이들의 글자 교정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알려준다. 어렵지 않게 몇 번의 연습을 통해 교정이 되는 것을 보니 참 놀랍고 과학적이다.
원고지 쓰기를 통해 문장부호와 띄어쓰기 문단 나누기등 아이와 함께 익히며 연습할 수 있도록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어릴 때 나도 원고지 쓰기는 어려웠던 것 같다.
초등공부, 독서로 시작해 글쓰기로 끝내라
에서는 이처럼 예쁜 글씨, 원고지 쓰기,받아쓰기 쉽게 하기, 국어사전으로 게임을 하며 친해지는 법, 바르게 필기구 쓰는 법등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도 아이의 글쓰기의 모든 것을 담은 친절한 책이다.
김성효 선생님의 "연꽃기법" 
크고 추상적인 주제를 작고 구체적으로 가져오는 과정을 쉽게 글감을 찾아 긴글을 쓸 수 있는 연꽃기법을 소개한다. 기행문 쓰기, 독후감 쓰기, 논술 쓰기, 기사문 쓰기, 자기소개서 쓰기 등 책읽거나 경험한 내용의 생각들이 분산된 경우 글로 적기가 어렵지만 여러 생각을 한 주제로 집중한 뒤 '글쓰기 삼총사'따옴표, 의성어,의태어와 함께 쉽게 긴 글을 쓸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디 하나 빼 놓을 수 없는 알찬 내용으로 책읽기와 글쓰기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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