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중국편 1 : 돈황과 하서주랑 - 명사산 명불허전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유홍준 지음 / 창비 / 2019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나라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들어 봤을 그 책,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중국편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어릴적 한 손에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들고 부모님과 남도여행을 할 때면 같은 책을 옆구리에 끼고 여행을 하는 많은 사람들을 보곤 했었다. 워낙 추억이 많이 담긴 책이라 이렇게 성인이 되어서도 계속 시리지로 출간된다는 것이 많이 기쁘고, 감사할 따름이다. 그래서 창비에서 사전 서평단을 모집한다고 했을 때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냉큼 신청해서 이렇게 출간 전 가제본으로 책을 읽어볼 수 있는 너무 귀한 기회를 얻게 되었다.

사실 그냥 책 제목만 보고, 다른 생각없이 신청했는데 책을 처음에 받았을 때 약간 당황했었다. 중국하면 상해, 베이징 정도만 알고 있는 나에게 목차 속의 중국은 너무나도 낯설었다. 사실 단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지명이 수두룩 했다. 책을 읽는게 만만치 않을 것 같다는 예감을 갖고 읽기 시작했는데 그것은 기우였다. 유홍준 선생님은 정말 유시민 선생님처럼 말과 글을 맛갈나게 하시는 분이라 내가 잘 알지도 못하는 지명과 내용이 계속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그냥 술술 읽어 나가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내 지식이 너무 짧다보니 제대로 이해하는 것 같지는 않았지만, 유홍준 선생님과 함께 여행을 해나가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책 목차에서 겁먹었던 것 치고는 정말 생각보다 쉽고, 재미있는 여행이었다.

거리상으로는 멀지 않지만, 워낙 아는 지식도 없고, 언어도 안되는 지라 중국의 대도시 말고 중국 내륙으로 들어가는 것은 정말 사실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그러나 십여년 전 부모님 손을 잡고 남도 여행을 떠났던 것처럼, 나는 한 손에는 우리 아들 손을, 한 손에는 유홍준 선생님의 중국편 책을 들고 중국 내륙으로 여행을 떠나지 않을까 싶다. 그 여행길에서 나와 같은 책을 한 손에 들고, 그 책을 여행 친구 삼아 열심히 걷고 있는 한국인을 또 만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선생님의 책이 끝나지 않고 계속 이렇게 이어졌으면 하고 바랄 뿐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