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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뻣뻣한 사람을 위한 유연 강좌 - 피로.통증.군살 잡는 완벽한 스트레칭
나카노 제임스 슈이치 지음, 최정주 옮김 / 비타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20대 때의 나는 건강하고 생기있는 피부와 몸을 가진 언니들을 참 부러워 했다. 당시에 그런 예쁜 언니들은 모두 유행처럼 요가를 했고, 나도 유행에 뒤처질새라 요가학원에 등록해서 열심히 다녔다. 그러나 다른 학생들은 선생님을 따라서 요가학원 바닥에 완전 밀착되어 유연한 자세를 취할 때, 나는 엄청난 뻣뻣함으로 혼자 공중에서 매일 버둥대다가 집으로 오곤 했다. 결국 나는 요가학원 바닥과 한번도 제대로 밀착해보지도 못하고 요가학원을 그만 둘 수 밖에 없었다.
그 때는 예쁜 20대 아가씨 몸매가 되어보고자 "유연함"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면, 이제는 생존요건이 되어버렸다. 임신, 출산, 복직 등 지난 4년여간 이어진 이벤트때문에 내 몸에 대해 전혀 신경을 못쓰고 살아왔다. 그런데 이제 내 몸 이곳 저곳이 자꾸 아프고, 체력이 자꾸 떨어지면서 이상징후를 보내오기 시작했다. 무언가를 시작하기는 해야 겠는데 시간없는 워킹맘이라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고민인 내게 마침 눈에 들어온 [몸이 뻣뻣한 사람을 위한 유연강좌]는 정말 가뭄의 단비같은 책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스포츠 장애, 부상 예방분야의 일본의 유명한 트레이너이고, 이 책은 일본 건강 베스트셀러라고 하니 책의 전문성은 충분히 보장된다고 볼 수 있다. 이 책의 앞부분에서 유연성이 우리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데, 우리가 자꾸 움직이지 않아 근육이 굳으면 혈액순환이 되지 않아 몸에 영양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그러면 그럴수록 근육은 감소하고, 그 적은 근육으로 움직이려고 하면 근육에 부담이되어 통증까지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꾸준한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움직이면 근섬유, 근절 수가 늘어나고 근육이 길어지기 때문에 유연성이 증가하게 된다. 그러면 자연스레 우리 일상생활의 통증이 줄어들고, 부상의 위험도 줄어들며 바른 자세를 취하게 되고, 쉽게 피곤해 지지 않는 건강한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 몸에서 중요한 근육별로 유연성 테스트를 하고, 그 테스트를 통해서 몸의 어느 근육이 더 많이 굳었는지 확인하게 해준다. 그리고 각 근육별로 스트레칭 자세를 4~5개씩 제시하고 있는데 저자는 그 중에서 한개씩 돌아가면서 꾸준하게 연습할 것을 권한다. 한 자세당 많이 잡아야 1분이면 가능하므로 몸 전체를 스트레칭하는데 5분정도면 충분해 보였다. 그렇게 매일 5분씩 근육별로 돌아가면서 스트레칭을 하다보면 내 몸이 많이 유연해지고, 내 몸상태, 유연성에 대해 스스로 자신감이 생기면 칼로리를 많이 소비하고, 땀을 흘리는 좀 더 힘들고 어려운 운동에 도전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올 한해를 마무리하며 가장 후회하는 것 중에 하나가 내 몸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이다. 이 책에 있는 동작들을 하나씩 익히며 내 몸을 조금씩 아끼고 가꾸어서 2019년에는 훨씬 건강한 30대 여자로 거듭나는게 2019년을 맞는 나의 가장 큰 목표이자 소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