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푸드 다이어트 - 유럽암연구소(IEO-CCM)가 공식 인증한 30가지 슈퍼푸드
엘리아나 리오타.피에르 주세페 펠리치.루칠라 티타 지음, 김현주 옮김 / 판미동 / 2018년 12월
평점 :
절판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 주말, 가족과 서울 인근의 호텔로 짧은 휴가를 다녀왔다. 가끔씩 호캉스를 즐기는 우리 부부에게 호캉스에서 가장 중요한 준비물 중 하나는 읽을 책을 한권씩 챙겨가는 것이다. 이번 여행에서 나와 동행했던 책은 [스마트푸드 다이어트]라는 414쪽에 달하는 꽤 두껍고 무거운 책이었다. 괜히 이렇게 무겁고 두꺼운 책을 챙겨서 짐만 늘리는 건 아닌가 걱정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흥미로운 내용으로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장이 넘어갔던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 수록 내 체력이 예전같지 않음을 느끼고, 자꾸 배 둘레만 늘어가는 우리 부부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고 생각이 드니 책에서 알려주는 정보 하나하나가 눈에 쏙쏙 박혔다.

 

이 책은 이탈리아에서 출간된 책으로, 이탈리아의 유명한 언론인과 유럽의 암연구소에서 공동으로 저술한 책이다. 최근의 과학적 연구를 기반으로 하였지만, 영양학 또는 생물학에 문외한인 일반인들도 건강에 관한 전문 지식과 더불어 우리 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식이요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아주 친절하고 간결하게 설명해 놓았다. 그래서 책의 첫번째 파트에서 음식이 우리의 DNA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고, 노화와 관련한 유전체 연구에 관한 전문 지식과 용어가 등장하지만 그렇게 큰 부담을 느끼지 않고 편하게 읽어 내려갈 수가 있다. 첫번째 파트는 마치 KBS에서 하는 '생로병사' 다큐를 보듯이 눈에 이미지가 그려지는 방식으로 우리 몸에 대해 설명을 해주고 있는데, 우리 몸의 아주 작은 구성체인 DNA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노화의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돕는데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두번째, 세번째, 네번째 파트에서는 장수 스마트푸드, 보호 스마트 푸드, 식품에 대한 사실과 미신으로 파트를 나누어서 우리 몸에 좋은 식품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준다. 예를 들면 아스파라거스, 붉은 양배추, 마늘, 견과류 등의 식재료들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조리법 섭취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어 어떤 음식이 나에게 필요하고, 우리 가족에게 그동안 조리해주었던 방법을 어떻게 바꾸어야 할지 알려주는 중요한 장이었다. 그리고 우리가 막연하게 음식에 가지고 있던 잘못된 상식이나 걱정들을 과학적인 근거를 들어 설명해 주고 이해시켜 주어 식재료에 관한 바른 인식을 심어주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특히 나는 요즘 언론에서 극심하게 오염된 바다를 보며 어패류를 섭취하는게 많이 꺼려졌는데, 어패류 섭취를 어떻게 현명하게 할 수 있는지 알려주어 나의 걱정을 어느정도 해소해 주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섯번째 장과 여섯번째 장에서 스마트푸드 식단을 알려주고, 실전 스마트푸드 다이어트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는데 이 부분은 앞에서 읽었던 이론들을 우리 삶에서 어떻게 적용할지 구체적인 팁을 제시해 주었기에 나로 하여금 당장 실천하고 싶은 의욕이 마구 샘솟게 만들었다. 특히 과식하지 않는 방법, 설탕과 소금의 섭취를 줄이고, 탄수화물의 섭취량을 조절하는 방법 등 전문가들의 구체적인 방법론들은 어떻게 식생활을 바꾸어 나갈지 막막했던 나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 주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사실 주부들은 나 혼자만을 위해서 요리하거나 식탁을 차리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의 개개인의 취향과 식성을 고려해서 식사를 준비하기에 스마트푸드 다이어트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어도 바로 그렇게 바꾸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우선 설탕이나 소금이 줄어들면 아이들도 음식을 잘 먹지 않고, 남편도 별로 반가워 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현실적으로 조금씩 바꿀 수 있는 방법들을 제시하기에 그 점이 정말 가장 좋았던 것 같다.

 그동안은 호캉스를 즐길 때, 마트에 들려 이런저런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들을 사서 책이나 영화를 보며 전혀 스마트하지 않는 음식들을 즐기곤 했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는 이 책때문에 도저히 그런 음식들에 손을 댈 수가 없었다. 이 책을 보면서 그런 음식들을 즐기기에는 내 몸에 무언가 죄를 짓는 듯한 느낌이 들어 음식들을 거의 다 버리고 왔던 것 같다. 아마 이게 이 책에서 얘기하는 스마트푸드 다이어트의 시작점이 아닐까 싶다. 해가 거듭할 수록 내 주변의 사랑하는 사람들, 가족들이 건강한게 나에게 가장 큰 재산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으로 배운 나를 사랑하는 스마트한 식생활 방법을 2019년에는 제대로 실천해 보는 한해로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를 사랑하고, 내 몸보다 더 사랑하는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해 새로운 식생활을 만들고 싶은 여성들, 엄마들에게 좋은 지침서가 될 수 있는 책으로 주변의 지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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