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납 공부 - 오늘도 물건을 사버렸습니다
줄리 칼슨.마고 거럴닉 지음, 박여진 옮김 / 윌북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것들을 배운다. 전공 공부, 커뮤니케이션, 돈관리, 육아 등등. 특히 여자들은 남자들보다 살면서 맞닥뜨리는 과제들이 워낙 다양하다 보니 남자들보다 공부할 분야도 너무나 많다. 특히 옛날 엄마들이 보통 말하는 "살림"에 관해서는 정말 배울 것이 끝도 없다. 보통은 살림에 관해서 가장 1차 적인 스승은 "친정엄마"일 경우가 많은데, 친정엄마가 살면서 직접 보여주신 가르침이 무언가 2% 부족하다고 느낄 때, 그 분야에 있어서 전문가의 가르침을 받고 싶을 때가 있다. 이 책은 그 중에서도 수납과 정리에 관한 전문가의 고급진 식견과 정보를 배우고 싶을 때 정말 요긴한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수납에 관련된 아이디어를 수납의 철학, 전략에서 부터 시작하여 집안 곳곳의 각 역할에 맞추어 알려준다. 그래서 각 공간의 역할과 쓸모에 맞게 집을 정리하고, 구성하여 가족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고,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리고 그 공간이 구성되는 이미지를 한컷한컷 모든 설명에 맞게 실어 놓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공간의 의미와 수납의 방법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특히 매튜 윌리엄스라는 작가분이 찍은 한컷 한컷 사진들이 무슨 예술 사진마냥 너무나도 아름답고 정갈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보는 내내 마음이 편안해 지고, 수납에 관한 많은 영감을 주었다. 사진의 매력과 힘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굉장히 좋은 구성을 가진 책이었다.


그리고 이 책은 그냥 단순히 이미지만을 나열하지 않는다. 수납에 필요한 중요한 품목들을 어떻게 골라야 하고, 그 품목이 이 공간에 어떻게 어울리고, 왜 중요한지 아주 명료하고, 정확한 설명을 달아 놓았기 때문에 이해가 쉽다. 특히 마지막 부록 섹션에는 각 수납물품들을 살 수 있는 쇼핑몰을 정확히 명시해 놓았기 때문에 어디서 어떻게 비슷한 것을 찾아야 하는지 긴 시간을 들여 웹서핑을 해야만 하는 번거로움을 피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또한 집에 있는 여러 플라스틱 용기들을 오래 쓸 수 있는 질 좋은 친환경 제품으로 바꾸는 것을 권하고 있는데, 각 품목별로 어떤 친환경제품으로 바꾸는 것이 좋고, 그 친환경 제품은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은지 방법까지 알려주고 있다. (예를 들면 플라스틱 주방용 세척 솔을 나무 손잡이의 천연모가 달린 세척솔로 바꾸고,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있다)


우리가 살면서 안그래도 배워야 할 것이 투성이고, 하루하루 바쁜데 시간을 들여 "수납"이라는 것까지 공부해야 하는 이유가 무얼까? 나는 사랑하는 가족이 내가 정리하고, 아름답게 가꾼 집에서 편안한 쉼과 행복을 느끼며 일상을 공유할 수 있다면 그건 돈으로 가치를 매길 수 없는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기꺼이 이 책을 통해 배운 수납에 관한 철학을 나의 살림살이를 통해서 실천해 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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