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프레임
김경집 지음, 송진욱 그림 / 현실문화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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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판단없이 받아들이고 이미 받아들인 것들을 아무 의심없이 전파하고 있는 우리 안의 생각들. 그러한 것들을 다시 짚어보고 바꾸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책이다.

중고등학생들에게 논술을 가르치고 있는데 요즘 아이들은 의외로 어른들에게서 주입된 고정된 가치관을 갖고 있는 아이들이 많다고 느낀 적이 있다. 개성있고 튀는 아이들인 경우에도 사물이나 현상에 대한 깊이있는 관점을 키우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입시를 위한 철학이 아니라 삶을 위한 철학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참에 읽게 되어 좋았다.

어른들이 읽으면 어느 정도 익숙한 내용도 있겠지만 중고등학생들에게는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여질 내용이 많다.

저자는 우리가 아무 생각없이 쓰는 왼쪽과 오른쪽,  '사악한, 나쁜, 불길한, 재수 없는'등의 뜻을 담고 있는 '왼쪽'에서 비롯된 왼손잡이에 대한 편견과 오해, '체력은 국력'이라는 말에 담긴 진짜 뜻 등 언어에 담겨있는 잘못된 인식을 비판하고 있다. 우유부단형의 대표로 손꼽히는 햄릿이 얼마나 용의주도하고 의지가 강한 복수의 화신이었는지, 조선 왕조의 사당인 종묘에 공민왕의 사당이 있는 이유, 신데렐라의 털가죽 구두가 번역의 잘못으로 유리구두가 된 사연, 기독교인이 갖는 뱀에 관한 편견의 잘못 등 상식과 역사, 문화, 종교, 과학 등에 담겨있는 잘못된 인식 등을 꼬집고 있다.

 양이 좀 많은 듯하지만 짧게짧게 끊어지는 이야기들이라 관심가는 것부터 읽어가면 어렵지 않게 통독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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