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만화 구두 세트 - 전4권
박윤영 지음 / 애니북스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었다. 첫 장면부터 내가 주인공 지후를 따라 다니며 지켜 보는 듯이, 대사가 자연스러워 귀에 들리는 듯 했다. 지후를 비롯하여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참 선하다. 긍정적이며 남을 해하려는 인물들이 없어 어찌보면 비현실적이지만... 보는 동안 마음이 편했다. 지후의 생각과 감정선을 따라 나도 두근거리고 불안해하고 창해지기도 하고, 기뻐하며 또 솔직해진다. 옛 남자친구 연호와...갈등의 시작. 지후와 연호는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하지만 좋아했고 결국은 멀어졌다. 아마 그 당시 지후는 상대방을 생각하거나 그러한 자신의 마음에 몰두되어 어떤 사람인지 잘 살펴볼 겨를이 없는채 그저 그의 존재 자체에 빠져들었던 것 같다. 첫사랑, 정말 지후의 말 대로 ‘누군가를 열렬히 사랑하고 있는 중’이란 자신만의 착각에 빠질 수 있는 짝사랑이다. 동경하는 연예인을 보고 두근거리고 감동하는 열성 팬처럼 말이다. 그러나 직장에서 다시 눈 뜨게 된 사랑은 조심스러움과 지후의 장점인 순수함과 솔직함이 빛을 발한다. 유쾌하다. 사람은 누구나 장점과 단점을 갖고 있다. 단점보다 장점을 잘 발견하는 사람이 주변에 많을수록 우리의 삶은 행복하다. 지후는 그런 행운을 지니고 있다. 룸메이트 수영이,형정이, 직장 동료들, 다들 긍정적인 플러스 에너지를 마구마구 내뿜어준다. 옹졸하고 모자른 옛 사랑이나 연호의 현재 여자친구 같은 이는 멀리 있을수록 좋은 유형의 사람이지. 서로 사랑하는 사람들은 서로에게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밝고 행복한 에너지를 전한다. 지후와 태수가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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