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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체 X : 관상지주
바오수 지음, 허유영 옮김 / 서삼독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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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상지주 출간 정말 감사드립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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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끝나지 않은 두번째 이야기>

 

1년이라는 산고 끝에 퇴마록 외전 두번째 권이 출시 되었다.

퇴마록 외전 1권이 조금은 소소한 퇴마사들의 알려지지않은 이야기들을 알려주었다면
퇴마록 외전 2권은 조금 더 화려하고 조금 더 근원에 가까운 이야기들을 알려주고
있다.

 


퇴마록 외전 2권은 4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고반다와 바바지, 그리고 마스터의 초기 이야기를 다룬 '대성인의 죽음'

현정이 '무련비구니'가 되어야만 했던 속 사정을 다룬 '마음의 칼'

세계편에 등장했던 '더글러스'형사의 활약상(?)을 다룬 '죽었다고 지옥을 아는가'

혼세편이 마무리 되고 약간의 시점이 흐른 지점에 퇴마록에 관련된 인물들이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일상을 그린 '1997년 12월 25일'

 

 

퇴마록 외전2권에 실린 4편의 이야기들이 등장함으로서 퇴마록은 드디어 잃어버린
이음새 (미싱링크)를 거의 모두 찾았다고 할 수 있다.

말세편 이후의 이야기로 선 보여질 '퇴마록 넥스트 제네레이션'이 나와야
퇴마록의 모든 이야기가 끝이 나겠지만 (넥스트 제네레이션에 대한 예고(?)는
이우혁 선생님 공식 홈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그동안 퇴마록 독자들이
궁금해했던 거의 모든 진실은 외전2권으로 대부분 밝혀진 듯하다.

(주기선생과 현암이 왜 말을 놓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는 훗날 언젠가
나올 날을 기대해 본다)

 

 

퇴마록 외전2권 첫번째 에피소드는 '대성인의 죽음'이다.

고반다와 바바지, 마스터와의 악연의 시초를 다룬 이야기로서 퇴마록
내에서도 손 꼽힐 정도로 스펙타클한 이야기이다.

(외전1권의 스케일에 실망한 독자들이라면 이번 에피소드로 충분히 만족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 본다)

인도와 파키스탄의 종교전쟁이라는 시대적 상황속에 퇴마록을 녹여 내었다.

'파키스탄'이라는 지역을 등장시킴으로서 왜 '홍수' 에피소드에서
'에머랄드 타블렛'이 거기에 있었어야만 했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아울러 '종교전쟁'이 어떻게 생기는지, 인간이 '자신이 믿는 것'에
잘못 빠지면 어떻게 까지 변할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에피소드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바지의 능력중에 '총알이 비껴나가게 하는 능력'이 있다.

혼세편 '전 세계의 적'편에서 박신부가 현암에게 향하는 총알을 비껴나가게
하는 능력의 '원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바바지의 능력이 어느정도 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당시
박신부는 수많은 고생 끝에 '새로운 힘'을 얻은 상태였다.)

아무튼 어쁘랭띠는 자신의 훗날을 그렇게 결정지었고 바바지는 '대도'를 가지 않는
어쁘랭띠를 안타까워 하며 그렇게 사라져갔으며 고반다는 거짓말을 못하게 되었고
안드레이는 블랙서클의 총수가 되었다.

 

 

퇴마록 외전2권 두번째 에피소드는 '마음의 칼'이다.

현정의 갈등이 깊게 드러난 에피소드로서 외전2권에서 가장 중요한 문학적 의미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현정이 무련비구니가 되어가는 과정과 현정의 일생을 교차해서 보여주면서 현정
내면의 갈등을 다루고 있다.

현정이 '마음의 칼'의 존재여부를 고민하는데 그것의 비교군으로 '청홍검'이 등장한다.

현정은 도지무당으로 부터 '상산 조자룡'이 쓰던 전설의 신병 '청홍검'을 받는다.

그것이 진짜 청홍검인지 아닌지는 확실치 않다. 그러나 후대의 사람들은 그 검을
청홍검이라 믿고 그 '칼'에 수많은 기원과 인간의 피와 기합을 불어 넣어왔다.

진짜 청홍검이 등장해도(현정이 가진 검이 진짜 청홍검이 아니라는 의미는 아니다)
현정이 가진 청홍검을 이길수는 없을 것이라는 도지무당의 말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마음의 칼도 그와 마찬가지이다. (예로 들은 '슈뢰딩거의 고양이'도 마찬가지이다)

진짜 청홍검의 존재여부, 진위여부를 밝히는게 무의미하듯이 현정이 학생식당에서
휘두른 '마음의 칼'이 진짜였는지 아닌지를 가리는 것도 무의미 한 것이다.

현정을 마지막에 그것을 깨닫고 고양이가 갇힌 상자위에 또 하나의 상자를 씌워서
모든 것을 (마음의 칼까지)마음에 묻고 비구니가 된다.

도지무당도 바바지와 마찬가지도 '대도'를 깨우쳤으나 현정에게 그것을 알려주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고 현정은 마음의 칼을 마음속에 봉인한채 무련 비구니로 새로
태어난다.

 

 

퇴마록 외전2권 세번째 에피소드는 '죽었다고 지옥을 아는가'이다.

개인적으로 이 에피소도를 읽고 이 에피소드만을 따로 떼어서 '영화화'했으면 좋겠
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글러스 형사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이야기 흐름도 그렇거니와 영화적으로 보여질
'볼거리'와 빠른 전개 등에서 '웰메이드 영화'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았기 때문이다.

세계편에서 마스터를 무찌른 퇴마사들 중 승희, 현암과 이반교수가 등장하는 이번
에피소드는 '완전체 퇴마사'가 아니라고 이렇게 가공할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예가 될 것이다.

더글러스 형사는 퇴마사들이 보여주는 강력한 힘에 '데우스 엑스 마키나'라는 표현까지
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결국 이야기의 끝에는 본인이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되
긴하지만 말이다)

갱들의 보스 빌이 조종하던 '아이린'은 귀신이신 하지만 '지옥'을 알지는 못한다.

(여러분들은 지옥을 아는가? 지옥에서 벌을 주는 것이 과연 '악마'일까? 악마들은
나쁜 짓을 부추긴다고 하는데 과연 그렇다면 악마들이 지옥에서 죽은자들을 괴롭힐
이유가 있을까? 그럼 진짜 지옥은 무엇이고 지옥이 있다면 지옥에서 벌을주는 그들은
과연 누구일까?)

이 에피소드의 끝부분에 현암과 아이린이 세크메트의 눈으로 나누는 대화들은
여러가지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조금 더 깊이 생각하며 읽어보면 '생각하는 기쁨'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감히
생각해 보는 바이다.

 

 


퇴마록 외전2권 마지막 에피소드는 '1997년 12월25일'이다.

혼세편이 끝나고 퇴마사들의 생사여부가  일부 사람들에게만 알려진 시점에
퇴마사들과 관련된 인물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보여준 소소한 옴니버스이다.

외전2권의 화려함을 맘껏 즐기고 나서 디저트로 퇴마록 초창기의 소소한 느낌을
아련한 그리움과 약한 미소로서 즐긴다면 여러분은 외전2권을 완벽하게 즐긴
것이 아닐가 싶다.

(하지만 이 짧고 간결한 에피소드 속에도 '미싱링크'의 연결은 충실히 이루어
지고 있다. 퇴마록의 지난 이야기들을 많이 기억하고 있는 독자들이라면
이 에피소드는 굉장히 큰 즐거움으로 다가 올 것이다)

다정한 말소리들이 스며들듯 녹아가고 어두웠던 하늘에도 별이 피어오르며
아름다운 크리스마스밤의 정취를 보여주는 마지막장에서 뭔가 가슴에 차오르는
것은 느끼신 독자들이라면 다시금 퇴마사들을 만나기 위해 국내편 1권 쳣 페이지를
펼쳐들어도 좋을 것이다.

 

 


여러분들의 우주에서 잠시 잊혀졌던 퇴마사들을 다시금 우주의 중심으로 불러내서
웃고 울고하는 즐거움을 느꼈으면...

 


퇴마록 외전 2권이 여러분들에게 그러한 역할을 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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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외전 : 마음의 칼 퇴마록
이우혁 지음 / 엘릭시르 / 2014년 9월
평점 :
절판


퇴마사들의 숨은 이야기를 알수 있는 소중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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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외전 : 그들이 살아가는 법 퇴마록
이우혁 지음 / 엘릭시르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외전이 한권 정도는 더 나와주길 기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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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마록 외전 : 그들이 살아가는 법 퇴마록
이우혁 지음 / 엘릭시르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퇴마록 외전을 읽고....

 

 

 

'외전'이라 함은 '메인 이야기'가 아닌 그야말로 '숨겨진 소소한 이야기'
가 될 것이다.

그러니 외전에서 '엄청난 액션신'이나 '최강의 적' 같은 것을 기대하는 것
은 외전을 잘못이해해도 한참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 될 것이다.

강대한 적이나 엄청난 액션신은 퇴마록 본편에 넘치고도 넘치게 있으니까
그런 것을 기대했다면 본편을 다시 읽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한다.

외전에서 바라는 건 바로 '그들이 살아가는 법'같은 정서가 아닐까?

그렇게 소소하고 가볍지만 알려지지 않은 사생활(?)을 살짝 훔쳐보는
그런 정서가 외전의 정서라고 생각한다.

본인은 이러한 느낌으로 외전을 읽었고 이제 각 에피소드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고 한다.  

 

 

 

'그들이 살아가는 법'에서 우리가 알수 있는 것은 해동밀교에서
처음 만난 세 사람이 어떻게 융화 되어가는지 그에 대한 해답일
것이다.

사실 퇴마록을 읽으면서 '하늘이 불타던 날' 이후 그 세사람이 어떻게
서로를 알아가고 친해지는 과정이 등장하지 않아서 그 부분이 굉장히
궁금했던 참인데 개인적으로는 정말 만족했다


그들이 가진 힘 때문에 겪게 되는 일상생활의 고초 역시 완전히
피부로 와닿게 쓰여 있었다.


서로의 힘을 신기하게 여기는 퇴마사들의 행동도 재미있었고
퇴마행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토론하는 대목도 인상 깊었으며
특히 현암의 마음에 뚫인 구멍을 메워주는 박신부의 행동은
실로 대단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런 과정을 거친 후 맞는 세사람의 생일파티.............

퇴마록을 사랑했던, 그리고 지금도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당장 국내편 1권을 다시 찾게 만드는 기분이 느껴지리라
생각해 본다.

 

 

 

'보이지 않는 적'은 요즘 세대에게는 생소한 'PC통신'에 기반을 둔
이야기가 펼쳐진다.

처음에는 정말 실소를 금할 수 없는 할머니와의 사투(?)로 시작하는
이 에피소드는 보기엔 화려해 보이는 퇴마행이 실제로는 참 구차하고
초라한 행동까지 해야한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준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에피소드에 있어 중요한 것은 PC통신시대나 현재
인터넷 시대나 '남을 욕하면서 자신을 병들게 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존재한다는, 바로 그 사실 일 것이다.

처음 PC통신이 있었던 시대에는 '아이디가 나자신!'이라는 개념이
지금보다 강했기에 현재보다는 '남을 욕하면서 자신을 병들게 하는
사람'이 훨씬 적었다.


하지만 현재 인터넷에는 '아이디에 대한 책임감'이 현저하게 적어졌으며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들 역시 PC통신 시절과는 비교도 안되게 - 그 당시의
현암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 늘어나서'욕하며 병들어 가는 사람'
은 정말 엄청나게 늘어나 있는 상태이다.

결국 자정 작용이 일어나서 이 상황은 수 세월이 걸려 정화되겠지만 그 동안
전국 방방곡곡, 아니 세계 곳곳에서 그렇게 남을 욕하며 자신이 병들어 가는
사람은 지금 보다도 늘어만 갈 것이다.

에피소드 '보이지 않는 적'을 통해 우리 자신을 한 번 돌아보고 그 '정신병'
에서 탈출하여 현암, 혹은 남겨진 퇴마사의 후예들이 실로 블록버스터 급의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는 것을 막는데 일조하는 것이 어떨까 싶다.

 

 

 


'준후의 학교기행'은 준후가 학교에 가게 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이다.


준후는 자신이 받은 '교육'을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보통의 사람
들이 받고 있는 교육은 그것과는 많이 다른 것이었다.

준후가 그것을 느끼고 슬퍼하고 자신의 위치를 인식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다녔던,
우리가 받았던 교육과 일상에 대한 소중함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었고
보통 사람의 교육을 받지 못한 준후에 대한 연민도 느낄 수 있었다.

준후가 제 멋대로인 아이들을 욕하면서도 그 아이들을 부러워 하는 것을
바라보며 준후와 퇴마사들의 외로움, 그리고 서로을 감사주는 퇴마사들의
느낌도 절절히 느낄 수 있었다.

 

 

 


'짐 들어 주는 일'은 현암과 승희의 데이트(?)가 담긴 에피소드이다.


말세편에서도 나왔던 감정이지만 사실 현암은 승희의 짐을 누구보다도
들어주고 싶어한다. 그러나 일부러 짐을 들어주지 않으려 하고 있는 것이다.

월미도 모래사장에서 꾹꾹 눌러 지우던 글자들은 실은 글자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짐을 들어 주고 싶은 현암의 마음을 애써 눌러 지우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이 에피소드는 정말로 퇴마사들의 사생활을 엿보는 기분이어서 '내가
정말 외전을 보고 있구나'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좀 사적인 이야기지만 여자친구랑 백화점에 가면 느끼는 느낌
이 너무 잘 나와있어서 놀랬다^^

화장실 밖의 초조함이나 화장품 코너에서의 느낌, 그리고 백화점에서만
생기는 여인들의 강철 체력...... 

아마 대한민국의 남자들이라면 모두 공감하는 내용이 아닐까 싶다

 

 

 

'생령살인'은 주기선생 상준 혼자 '후련하게 해치우는' 에피소드다.


이 에피소드와 대비 되는 에피소드는 말세편의 '황금의 발'이 있다.

황금의 발에서 현암은 답답해 환장할 정도로 '퇴마행의 원칙'대로
행동해서 읽는 독자들을 애태운다.

하지만 상준은 그런 타입의 인간이 아니다.

정말 후련하고 시원하게 해치우며 독자들을 만족시킨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야 할 것은 과연 퇴마사들이 상준과 같이
행동했다면 독자들이 좋아했겠느냐 하는 것이다.

상준의 행동을 보면서 후련은 했겠지만 백호의 마음처럼 '역시
그들이 아니면 안되는'그 무언가를 배신 하지 않기를 독자들은
바라리라 생각한다.

그동안 퇴마사들의 행동을 욕했던 독자들이 있다면 한 번 곰곰히
되돌아서 생각을 해보았으면 좋겠다.

그런데....

상준 조차도 속만은 그렇게 가벼운 사람은 아니었다.

홍수편에서도 그랬지만 상준의 마음속에서 정의감이 있고 현암처럼
되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렇기에 상준은 현암을 그렇게 열렬히 싫
어 하는 것이 아닐까....

상준이 현암을 싫어하는 만큼 상준은 현암처럼 되고 싶은 것이라고
생각해 본다.

본인을 늑대라고 생각하는 상준은 정말로 양이 되고 싶은 것이
아닐까? 기부를 하는 것도 현암을 열심히 미워하는 것도 다 양이
되고 싶은 발악이 아닐런지....

그리고 상준 본인은 모르지만 독자들은 이미 상준을 양이라고
생각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5편의 에피소드가 외전에 담겨있다.

개인적으로는 오랜만에 퇴마록의 국내편 적인 정서를 볼 수 있어서
정말 반가왔다. 그리고 그 국내편 적인 정서가 그 당시의 느낌보다
훨씬 진화되어 더 깊이 다가 왔다는 것이 더욱 반가왔다.

앞으로 외전을 또 내주실지 (개인적으로는 외전을 한 권 더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그건 모르겠지만 십수년전 국내편을
보던 그 마음 그 정서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는
말을 끝으로 감상문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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