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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아이를 키운다는 것 - 지금 그러거나, 그러고 싶거나, 그럴 수 있는 당신에게
윤신우 지음 / 예담 / 2012년 5월
평점 :
품절
심심찮게 ‘가족의 해체’나 ‘결손 가정’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이 말 자체가 얼마나 무서운 폭력인가.
‘완벽’ 혹은 ‘완전’한 가족 모델로 엄마, 아빠, 그리고 아이가 있는 모습을 강제하지만
완벽이라는 말이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는 데 과연 의미가 있는 것일까?
현대사회에는 정말 많은 가족 형태가 존재한다.
하지만 여전히 틀에 박히고 일률적인 모습을 강요당한다.
<혼자 아이를 키운다는 것>.
가슴을 쿵 울리는 느낌이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처음에는 그저 호기심이었지만
나중에는 깊은 공감이 밀려왔다. 한 구절 한 구절, 내가 꼭 그 상황이 아니더라도
우리 사회의 편견과 한 인간으로서의 삶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볼 만한 내용이 많았다.
가정에서 가장 상처받는 존재는 ‘아이’다.
어린 아이에게 꼭 필요한 것은 ‘완벽한 가족 모델’이 아니다.
깨진 유리조각을 억지로 붙여 위태위태하게 살아가‘주’는 것도 아니다.
단 한 사람에게라도 충분한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환경, 그것이야말로 충만한 가족일 것이다.
누구나, 어느 가정이나 들여다보면 가슴 아픈 사연을 안고 살아간다.
그리고 무엇보다 어리고 여린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보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혼자 아이를 키우며 고군분투하는 이들에게 우리 모두가 그리고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응원하지는 못할망정 여전히 편견 가득한 시선을 보내는 데에 가슴이 아팠다.
저자는 많은 편견과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현명하게 상황을 헤쳐 나간다.
때로는 좌충우돌하며, 때로는 아이를 통해 살아갈 힘을 얻으며 당당하게.
지금 당신이 싱글맘, 싱글대디라면 혹은 한번이라도 그런 상황을 떠올려본 이들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면 좋겠다.
이 책은 한부모 가정의 삶에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크나큰 위로와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지금 힘든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절대 감정적으로 대처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보다 객관적이고 현실적으로 일깨워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