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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 - 이 문장이 당신에게 닿기를
최갑수 지음 / 예담 / 2017년 2월
평점 :
벌써 3월, 금세 햇살이 부드러워지고 바람도 살랑살랑...
봄이 다가오면 마음이 이상해지는 병은 나을 기미가 없다.
그러다 딱, 마주친 책! 이번 봄은 내내 함께할 것 같다.
책소개에 '사랑하는 이에게 그리고 나에게 꼭 선물해주고 싶은 책'이라는 말이
책을 받아보고 읽고 이런저런 생각을 떠올리는 동안 너무나 와닿았다.
햇살에 너무나 예뻐서 한 컷. 제목 어쩜 이래.
<사랑보다도 더 사랑한다는 말이 있다면>
최갑수 작가님 사진 정말 좋아하는데,
이 페이지 사진이 넘넘넘넘 좋아서 한참 봤다.
크게 뽑아서 집에 걸어두고 싶은 사진.
이 사진이 놓인 부분의 제목은 <사랑을 지나 사랑에게로>
책의 크기도 어쩜 내 맘에 딱 들어서, 자꾸 쥐었다 폈다 하게 된다.
좋은 구절이 너무 많아서 천천히 천천히 아껴 읽고 있다.
베스트로 꼽는 사랑 영화 중에 하나인 <500일의 썸머>의 대사도.
이런 대사가 어느 부분에 나왔더라. 다시 찾아보고 싶게 만든다.
"썸머 덕분에 말이야, 마치 어떤 일이든 가능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게 좋아. 뭐랄까 인생이 가치 있는 거라는 생각 말이야."
- 영화 <500일의 썸머>
그리고, 최갑수 선생님의 글 중에 한 부분만 소개하자면...
“당신이 읽었던 책의 페이지를 소리 내어 읽은
적이 있어요.
당신이 앉았던 의자에
앉아 당신이 기댔던 등의 온도를 느끼려 눈을 감은 적도 있지요.
당신이 마셨던 머그잔의
가장자리를 손끝으로 쓰다듬은 적도 있어요.
동백나무 아래를
걸어가던 당신의 뒷모습,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방향을 향해 구부러지던 길,
그 길을 따라 당신
발자국 위에 내 발을 조심스럽게 포갰던 날.
그게 사랑이었던
것일까.
마술처럼 바다를
덮쳐오던 노을,
그 앞에서 세상엔
설명할 수 없는 일,
설명 안 해도 되는
일이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
어쩌면 그게 사랑이었던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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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떻게
만나 여기까지 왔을까요>
사실 가장 좋아하는 부분은 소개하지 않고 몰래 남겨두었다.
곧, 누군가에게 선물하면서 서로 가장 좋아하는 구절을 나누고 싶다.
올봄 이 책이 벚꽃처럼 많은 사람들 손에 내려앉았으면 하는 마음. 좋다 좋다.
"우리가 겹쳐져 한결 짙어진 부분을 사랑이라는 말로 부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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