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공부하는 C 언어 - 1:1 과외하듯 배우는 프로그래밍 자습서 혼자 공부하는 시리즈
서현우 지음 / 한빛미디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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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ython의 열풍이 뜨겁다. 요즘에는 프로그래밍을 처음 배운다고 하면 어른이나 아이나 할것 없이 Python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그러나 나는 프로그래밍을 한다고 하면 아무래도 C를 떠올리게 된다. 어릴 때 처음 Apple II로 Basic을 접하고 난 이후에, 머리가 크고 나서 프로그래밍을 해본다고 시작한 언어가 C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C는 지금도 많은 곳에서 사용하고 있고, 상위 레벨 언어지만 하드웨어 레벨에서도 직접 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분야를 공부하는데 유용한 언어라고 생각한다.


프로그래밍이 주업이 아닌 나와 같은 취미 프로그래머(??)들은 어떤 언어든지 띄엄띄엄 독학으로 익히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독학의 중심에는 항상 자습서가 있기 마련이다. C는 Python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독학으로 공부하기가 그렇게 쉽지만은 않아서인지, 시중에는 아직도 새로운 C 학습서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한빛미디어에서도 이번에 "혼자 공부하는 C언어"라는 책이 나왔는데, 과연 독학자들을 위해 맞는 책인지 한번 읽어보았다.


일단 주르륵 가볍게 넘겨보았을때 첫 인상은, 눈이 편하다는 것이었다. 글자 크기나 간격, 그리고 배색이 복잡하지 않게 눈에 잘 들어오도록 신경써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 모르는 것을 처음 접해야 하는 초보자들의 떨리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우선 1점 주고 시작한다. 


항상 C책을 보면 먼저 읽어보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포인터 부분이다. C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개념중의 하나가 바로 포인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책도 어김없이 포인터 부분을 펴서 먼저 읽어보았는데, 포인터부터 포인터와 관련된 배열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게 잘 설명해 놓아서 이해하기가 좋았다. 이 책은 아주 기초적인 내용부터 변수 사용 영역이나 메모리 동적 할당, 분할 컴파일 같은 모르면 살짝 고생하는 내용까지 빠짐없이 정리해 놓았다. 그리고 '좀 더 알아보기'로 보다 깊은 내용을 소개하고, '여기서 잠깐' 같은 코너에서 짧지만 헷갈리는 내용을 잘 정리해 주기 때문에, C의 초보자가 아니더라도 흥미있는 읽을 거리들이 많다.


그리고 저자의 네이버 카페에 가보니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 질문하여 답변도 들을 수가 있으며, 혼공 인터넷 강의 사이트도 있어서, 제목 그대로 혼자 공부하기 위한 충분한 지원을 해 주고 있다. 막 처음 C를 배우기 시작하려는 사람들은 오래 고민하지 말고 그냥 이거 사라. 이거 한번 하고 나면, 그 뒤로는 얼마든지 흥미에 따라 시중에 나와있는 다른 책들을 보기에 아무 무리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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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도 멘탈리스트가 될 수 있다
최현우 지음 / 넥서스BIZ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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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책표지가 고무코팅(?)이 되어있는지 매끈매끈 촉감이 좋습니다. '헛! 이것은 표지부터 읽는 사람의 멘탈을 즐겁게 하고자 하는 배려 아닌가. 역시!' 라고 속으로 약간 오바하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멘탈리즘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미국드라마 라이투미와 멘탈리스트를 시청하게 되면서 부터입니다. 드라마의 주인공들은 다른 사람들이 쉽게 알수없는 징후들을 포착하여 그 사람의 마음 상태를 파악하고 행동을 유도해서 미궁에 빠진 사건들을 해결합니다. 모르는 사람들이 본다면 정말 신기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 책이 이런 신기한 원리에 대해 알려준다고 하니 읽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이 책은 멘탈리즘을 마술에 도입하기 시작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면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리고 단계별로 차근차근 멘탈리즘을 이해할수 있도록 서술되어 있습니다. 우선 마음을 나타내는 여러가지 징후, 몸과 얼굴의 변화에 대해 서술하고, 그 다음으로는 이를 바탕으로 상대방의 마음에 변화를 주어서 행동을 유도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여러가지 다양한 멘탈리즘의 기법들에 대해서 배울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전문작가가 아닌 마술사가 쓴 책이라는 약간의 선입견을 가지고 내용만 봐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무척 매끄럽고 유려한 문장으로 읽기가 편했습니다. 또한 이론을 실제 공부하여 적용한 저자의 경험과 다른 곳에서 인용한 많은 사례들이 서술되어 있어서 지루하지 않고 생동감이 있습니다. 그러나 반면에 마술사가 쓴 책이라서 오히려 멘탈마술에 관련된 내용을 더 많이 기대했는데 그 부분이 생각보다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프롤로그에 보면 최현우 마술사은 "상대방의 마음을 읽고, 배려하고, 예측하여 좀더 풍부한 인간관계를 만든다면 마법같은 인생을 살 수 있다." 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책을 다 읽은 지금, 이것이 멘탈리즘을 공부하는 핵심 이유이고 또 생활속에서, 사람사이에서 마술이 추구하는 바와도 같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멘탈리즘이 무엇이고 어떻게 사람들 사이에 작용하는지 궁금한 초보자들에게 이 책은 쉽고 흥미로운 입문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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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 8전 무패 - 세상에서 가장 쉬운 지현이의 8개 국어 정복기
임지현 지음 / 이미지박스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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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이 책의 가치는 아이의 조기 유학을 생각하고 있는 부모들에게 조기 유학의 실제에 대한 다소간의 간접 경험을 제공하며, 부모의 교육방식에 대해서 생각해 볼 여지를 준다는 것이다. 또한 미취학 어린 아이를 둔 부모들에게 이미 성공한 아이의 예를 통해서 외국어 교육에 대한 자신감을 줄 수 있겠다. 또한 책 전반적으로 이런 아이도 있더라는 생각과 함께, 어린 아이가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면서 목적을 가지고 스스로 꾸준히 외국어를 습득했다는 사실과 그 과정에 놀라게 된다. 전체적으로 그냥 가벼운 경험적 에세이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읽기에는 무리가 없는 내용이며 글 자체도 많이 다듬어져 쓰여 있어서 부드럽게 넘어간다.

그러나 만일 이 책이 독자들에게 자녀의 다국어 습득에 대해 어떤 가치있는 정보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쓰여졌다면, 그 내용이나 질적인 면에서는 인터넷 프리 칼럼의 연재물 정도록 그쳐야 했다고 생각한다. 외국어를 공부하기 위해서 이런저런 노력을 해본 성인들이라면 너무나 당연한 내용이고 누구가 생각하기 어렵지 않은 내용이므로 외국어 습득에 대한 실제적인 내용 면에서는 그다지 얻을 것이 없다. 또한 다수의 사람들이 처해있는 일반적인 환경을 벗어나서 외국어 습득에 성공한 아이의 예는 이러한 환경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고 책을 읽는다면 자녀의 외국에 교육에 대한 욕심과 환상을 줄 수도 있다. 많은 정성과 노력을 들여서 글을 작성한 저자들에게는 미안한 이야기지만 책이 제공하는 내용이나 정보의 질이 책 값에 비해서  미약한 수준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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