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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목장 신응수 숭례문의 새천년을 열다 ㅣ 세상을 바꾼 작은 씨앗 12
안선모 지음, 홍선주 그림 / 청어람미디어 / 2013년 1월
평점 :

화마에 휩싸였던 숭례문의 모습이 다시 복원되는것을 확인하기 위해서 숭례문 복원 현장 관람을 2008년 10월과 2012년 11월에
다녀왔었답니다. 멋지고 웅장했던 모습이 불길속으로 사라져갈때 방송을 통해서 보았지만 가슴이 정말 아프더군요. 아래 사진처럼 다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아 가는 숭례문을 확인하면서 많은분들의 노력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더군요. 그 중에 신응수 대목장님은 우리나라 대형 복원 사업 중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거의 없고, 궁궐과 사찰에서 보낸 시간이 훨씬 많았다고 합니다. 자신의 시간과 노력과 열정을 아낌없이 바쳤던 신응수 대목장님의
삶을 들여다 보기로 합니다.

불길에 휩싸이고 있었던 숭례문 현장에 그가 서 있습니다. 목조 건물이라서 불길 잡기가 쉽지 않다는것을 알고 있기에 안타까움은 더 커져만
갔습니다. 날이 밝자 새까맣게 뼈대만 남은 숭례문의 모습은 차마 바라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그가 최고의 목수를 꿈꾼던 자리였고, 48년 전
두 스승과 함께 숭례문 중수 작업을 하던 때를 회상하면서 숭례문 복구 작업을 멋지게 해 내겠다고 다짐하였다고 합니다.

제대로 공부를 할 시간이 없었지만 응수는 국민학교에서 늘 1등을 놓치지 않았습니다. 가난하고, 식구가 많아 형편이 어려웠지만 형들의
도움으로 중학교에도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중학교에서도 공부는 잘했던 응수는 고등학교에는 진학을 할 수 없었습니다. 서울에서 내려온 목수 일을
하는 사촌 형님은 주소를 남기고 올라가셨고, 얼마뒤 응수도 서울로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동사무소 급사로 일하면서 야간학교에 다니기로 되어
있었는데, 급사 아이가 그만두지 않아서 응수는 마땅히 일할 자리를 찾지 못했고, 사촌 형님이 일하는 공사장에 가서 목수들의 양말 빨기, 연장
나르기, 담배 심부름 등 온갖 허드렛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목수 아저씨가 응수에게 일을 시키기 시작하였고, 그렇게 그가 목수의 길로 접어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못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나무와 나무 사이에 홈을 내어 하나하나 짜 맞추는 기술을 이용해서 짓는 고건축 문화재 공사를
보면서 응수의 가슴에 우리나라 고건축 문화재를 손보는 목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소중한 우리 문화재의 새천 년을 되살려 온 신응수 대목장님의 삶을 보면서 항상 끈기있고, 노력하고, 자신의 열정을 바칠 수 있다면 아이들의
꿈도 꼭 이루어지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일은 아니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행복을 느낄 수 있는것만으로도
멋진 삶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