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옆 작은 논

아파트 옆 작은 논 ㅣ 사회와 친해지는 책
김남중 지음, 김병하 그림, 박광래 감수 / 창비 / 2012년 6월

아이들이 밥을 먹으면서 벼가 자라서 쌀이 되고, 밥이 되어서 식탁위에 올라오기까지의 과정을

궁금하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저희가 자랐을때에는 모내기도 직접 해 보고, 벼를 베고, 벼를

말리는 일까지도 해 보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체험학습을 통해서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직접

주위에서 논농사 하는것을 보게 된다면 많이 신기해 할것 같은데요. 작은 씨앗이 자라서

우리가 먹을 수 있게 된다는 사실에 아이들도 즐겁게 책을 읽어 보았습니다.

지승이와 엄마 오순영은 아파트 끝에 있는 낮은 산 한새봉으로 산책을 갑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작은 산에 등산화를 신고, 지팡이를 짚고 다니면서 오솔길이 넓어지고,

나무들은 뿌리가 드러나 말라 죽기 시작하고, 사람들은 새 길을 찾아 수풀을 헤치고 다니고,

밭을 일구는 사람들까지 있으니 숲이 아파하는것은 당연한것 같았습니다.

숲 해설가가 되겠다고 마음을 먹은 오순영은 '한새봉숲사랑이'라는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벼 뿐만아니라 여러 동식물이 함께 살고 있는 한새봉 골짜기에 반달 모양으로 겹쳐진 작은 논에

농약도 화학 비료도 쓰지 않는 친환경 벼농사를 지어보자고 생각을 하게 됩니다.

도롱뇽알도 있고, 천연기념물 원앙을 보게 되면서 논을 잘 가꾸면 또 어떤 손님들이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논농사를 이웃들과 함께 지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시민 단체와 함께 방법을 찾기로 하고 '한새봉 두레'라는 모임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논의 주인을 찾아가게 된 한새봉 두레 모임 사람들은 할아버지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답니다. 이들이 논을 빌려달라고 한답니다. 논의 이름은 개구리논이 되었습니다.

한새봉 두레 회원들이 모여서 1년동안 개구리논이 어떻게 변할지 기대가 됩니다.

소리의 논 식물 관찰일기를 보면서 아이들은 논에서 자라는 여러가지 식물들을 만나게

되고, 지승이의 논 동물 관찰 일기에서는 논에 사는 동물을 만나게 된답니다. 다시 살아나는

논을 만나게 되고, 아이들도 함께 농사를 지어보는 느낌을 받게 될것입니다. 벼가 쌀이

되기까지 아이들이 알고 있었을 수도 있지만, 책으로 보게 되니, 자라는 모습을 자세하게

알게 되는것 같습니다. 봄에서 겨울까지의 보내면서 벼가 자라는 모습도 볼 수

있었지만, 한새봉 두레를 통해서 사람과 사람사이에  정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