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프지 않아 - 청소년 테마 소설집 바다로 간 달팽이 1
이병승 외 지음 / 북멘토(도서출판)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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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면서 가슴이 먹먹한 기분을 느끼게 됩니다. 세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인줄은 알지만 실제로 책으로 읽으면서 여섯가지 이야기 모두 마음을 적시네요. 아픈 십대를 위한 위로와 희망의 여섯 빛깔 이야기 청소년을 위한 테마 소설집으로 만나게 된 '난 아프지 않아'에서 여섯가지 이야기와 만남을 시작합니다.

 

같은반에 신기한 아이 우현이가 있습니다. 우현이는 아픔을 느끼지 못하는 아이입니다. 아니 아픔을 표현하지 않는 아이였던거죠. 여러매체에서 매일 듣게 되는 학교왕따에 대해서 '난 아프지 않아'라는 이야기로 만나게 됩니다. 우현이의 울음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듯 합니다. 힘없는 아이, 그래서 모든것을 받아들인 그 아이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가해자가 되었던 아이들은 지금쯤 후회하고 있겠죠.

대사관에 진입하는 탈북자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압록강을 건너고, 두만강을 건너서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서 어려운 상황을 견뎌낸 탈북자 아이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아버지를 잃고, 남한으로 들어오게 되지만 삶은 그리 만만치 않습니다. 엄마의 새로운 출발로 인한 아이의 아픔까지 느끼게 됩니다.

수학시간 수학선생님께서 수학선생님이 된 사연을 이야기해 주십니다. 중학생때 5.18 민주항쟁에서 힘없이 죽어간 기훈이에 대한 기억을 왜 그 기훈이가 죽어야만 했는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답니다. 세월이 흘러도 씻어 낼 수 없을 만큼 엄청난 비극이었던 그 상황을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역사속의 한장면을 떠올리게 만들더군요. 누구의 잘못으로 그렇게 슬픈 희생이 있었는지...ㅠ_ㅠ

아홉살때 재희는 집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밖에서 바람을 피워서 낳은 자식입니다. 엄마는 재희를 무척 너무 미워했습니다. 엄마가 일찍 돌아가시고, 아빠는 재혼을 하셨습니다. 역시 새엄마도 마찬가지로 재희를 미워게 되고, 그 속에서 재희는 어떤 삶을 살게 되는지. 산에서 만난 고양이는 재희를 닮아 있었습니다. 적을 노려보는듯한 눈빛, 기대와 불안, 갈망, 초조, 감출 수 없는 진짜얼굴이였는지도 모릅니다.

 

난 아프지 않아, 열하 일기, 명령, 고양이를 보았다. 노랑빨강파랑, 만남 이렇게 여섯가지의 이야기는  학교폭력, 탈북, 5.18, 가출, 꿈, 해외 입양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청소년기의 아이들이 커가면서 겪게 되는 많은 사연들을 담고 있는 책과의 소중한 만남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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