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윤's 소소한 서울 - 골목골목 숨겨진 그녀만의 비밀 아지트 탐방기
최정윤 지음 / 페이퍼북(Paperbook) / 2012년 3월
평점 :
품절


높은 빌딩숲과 네모반듯한 아파트가 즐비하게 늘어서 있는 서울이라는 도심속에서 사람냄새나고, 정감가는 동화같은 세상을 안내해주는 안내서 같은 책인것 같다. 최정윤 그녀는 연예인이다. 바쁜일상속에서 서울 토박이로서 꼭꼭 숨겨두었던 그녀의 보물창고 같은 비밀 아지트를 알려주고 있어서 나도 그녀의 발자국을 따라서 그곳에 머무르고 싶어진다. 나도 사진을 찍는것을 좋아한다. 여행도 좋아한다. 아이들과 함께 체험을 다니면서 다녀본 거리들을 보게 되었지만 혼자서 편안한 시간을 가지고서 다녀보지는 못했다. 이번 기회에 아이들과 함께가 아닌 나만의 시간을 가져보고 싶어진다. 길거리를 가다보면 예쁘게 놓여져 있는 어린시절 시골을 느끼게 하는 것들을 볼때면 그때의 추억을 되새겨보기도 하고, 혼자 앉아서 차를 마시면서 책을 읽고 그리고, 잠시 어린시절 추억속에 친구들을 만나보기도 한다.

 

역사를 보는것이 아닌, 문화재를 보는것이 아닌, 골목길 하나에도 역사가 있고, 행복이 있고, 꿈같은 이야기가 있는것 같다. 과거도 볼 수 있고, 현재도 만날 수 있는 이곳이 서울이다. 예술인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예술의 전당과 일반인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예술의 전당...ㅎㅎ 음악분수가 펼쳐지고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는듯 하다. 책을 보면서 그녀가 연예인이라는 생각을 잊어버리게 만든다. 걷기 좋아하고, 가게 구경 좋아하고, 사람 구경 좋아하고, 여기저기 찾아 다니며 발견하는거 좋아하고,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는거 좋아하는 그냥 이 세상을 살아가는 젊은 여성이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소개를 하고 있는것 같다. 길거리를 지나다가 가끔은 '정말 예쁜 길이다'라고 생각할때가 있었다. 그럴때면 그냥 멈춰서 사진기의 셔터를 눌러보는것도 좋을것 같다.

 

날씨가 아직까지도 쌀쌀하다 꽃피는 봄이 되었지만 활짝핀 꽃을 보기에는 아직도 몇일은 기다려야 할것 같다. 그때가 되면 꽃이 활짝핀 아름다운 골목길을 찾아다니고 싶어진다. 그속에서 소소한 서울을 만나보고 싶어진다. 책 속에 담겨져 있는 수많은 장소를 모두 다녀보지는 못하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그 거리를 내가 걷고 있는것 같은 생각을 하게 한다. 남편과 함께 거리를 걸으면서 이야기도 하고, 연애할때의 기분을 느껴보고 싶기도 하다. 내가 나이가 너무 먹었나. 아직도 젊은데...ㅎㅎ 그곳으로 발길을 돌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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