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김정남입니다 - 방탕아인가, 은둔의 황태자인가? 김정남 육성 고백
고미 요우지 지음, 이용택 옮김 / 중앙M&B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남과 북으로 분단된 국가에 살고 있고, 북한의 통치자의 아들로 태어나 어떻게 살고 있는지도 김정남이 생각하는 북한과 김정일의 죽음으로 인한 그의 위치도 많은 궁금증을 갖게 만들었다. 기자의 끈질긴 노력으로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이 가득들어있는 책을 보게 된것 같다. 2004년 베이징 공항에서 우연하게 만나 명함을 건네주고 한참이 지난뒤 느닷없이 날아온 수수께끼 같은 이메일 한통으로 인연이 시작되었다. 7시간 인터뷰와 이메일 150통으로 엮어진 책이다. 후계자인 김정은에게 '주민을 윤택하게 해주기 바란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고, '절대 권력을 계승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부정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김정남은 어떻게 보면 자유로운 영혼처럼 보이지만 왠지 모르게 불행해 보이기도 하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례식 이후 김정남의 발언을 소개하는 자료로는 처음이여서 조심스럽게 여겨지기도 하다. 해외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노는데 바쁜 방탕아라고도 알려진 김정남 그의 생각을 하나하나 엿볼 수 있었다. 이메일을 주고 받으면서도 메일을 보내는 사람이 김정남인지 의심을 하기도 했다는 기자의 말에는 어쩔수 없는 현실인것 같다. 누구의 눈치를 보는것 같지 않은 메일의 내용이 왠지 모르게 사람냄새가 나는것 같았다. 하지만 내용마다 작은 숨김의 흔적도 찾을 수 있다. 평양의 엄격한 시선을 피하면서 지내야 하는 김정남은 가끔은 보도를 자제해 달라는 부탁의 내용에 개인과 가족의 안전 때문이라는 말에서 그도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가득하다는것도 알게 된다.

 

일본에서의 위조여권 사건으로 베이징으로 돌아가게 된 김정남은 이 사건 때문에 아버지의 눈 밖에 나서 북한 후계자 후보에서 탈락되었다고 여겨지고 있다고 한다. 과연 김정남이 후계를 승계받았다면 북한은 어떻게 변했을지도 한번 더 생각을 하게 만드는 부분이다. 김정남에 대한 암살 계획설과 망명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지금 이순간도 살얼음판 위를 걷고 있을것 같아서 무척 안타깝기만 하다. 김정은 체제의 열쇠를 쥔 은둔의 황태자 그에게서 듣는 이야기 '안녕하세요 김정남입니다'를 읽어보았고, 몇일전에도 중국에 체류해 있던 북한주민들이 우리나라로 들어왔다는 소식을 들었다. 북한의 현실은 정말 어떠할까? 평화로운 한반도에서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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