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읽는 임석재 옛이야기 1 - 옛날 옛적 간날 갓적 다시 읽는 임석재 옛이야기 1
임석재 지음, 임혜령 엮음, 김정한 그림 / 한림출판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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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 경성제국대학교 심리학과를 졸업하시고, 평안북도 선천 신성학교에 
교사로 부임한 뒤부터 민속 관련 자료를 수집하셨던 임석재 선생님.
임석재 선생님께서 다시 읽는 옛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할아버지께서 손자, 손녀에게 읽어주는것 같은 느낌까지 받게 되네요.
 
읽고 말할 때마다 다른 멋과 흥이 배어 나오는 옛이야기,
눈에서 입에서 자꾸만 맴돌고 생각나는 옛이야기,
글로 놀고 말로 놀 수 있는 옛이야기 
많은 이야기들을 아이들이 접하면서 옛이야기를 재미있게 받아들일것 같아요.

임석재 옛이야기는 7권으로 책으로 나와있답니다.
처음으로 만난 1권 속에는 29편의 이야기가 실려있습니다.
저도 몰랐던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아이들은 더 재미있어 했답니다.



’팥죽 땀’의 내용을 잠깐 옮겨 볼께요.
옛날에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살고 있었어요, 팥죽을 쑤었는데 며느리가 물을 길어
오려고 동네우물로 간 사이 시아버지는 팥죽 먹을 생각으로 한사발을 퍼서 
어디가서 먹을까 하다가 뒷간(화장실)으로 갔어요. 물을 길어온 며느리 팥죽을 
먹고 싶어서 한바가지 퍼서 어디서 먹을까 하다가 며느리도 뒷간으로...  
뒷간으로 들어갔는데 시아버지께서 계셨지요.
시아버지 깜짝 놀라서 팥죽사발을 머리에 뒤집어썼어요. 며느리 시어버지를 보고 
당황해서 "시아버님, 팥죽 잡수셔요." 하니 시어버지께서 하는 말 "아가,
나는 그 끓은 팥죽을 보니, 
보기만 해도 이렇게 절로 팥죽 땀이 이마에서 흘러내린다." 하더랍니다.
조금이라도 더 먹어보려고 했던 것일까요... 
서로 당황한 모습이 그림으로 너무 잘 나타나 있었어요.



이야기도 재미있었지만 이야기속에 그려진 그림들이 실감나게 그려져 있더라구요.
이야기에 대한 이해가 더 잘 되는것 같았구요.
이야기와 함께 뒷부분의 설명까지... 
책을 읽고 이해가 조금 덜 되더라도, 
뒷부분의 설명을 다시 읽으면서 임석재 선생님의 옛이야기에는
지혜와 유머가 이야기 속에 온전하게 담겨져 있다는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사라져 가는 우리나라의 옛이야기를 보존했을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정서, 말, 감정, 
그리고 사투리도 함께 있고, 옛이야기의 원래 모습을 간직하기 위해 옛날 우리 조상들이
쓰던 말투와 표현, 그리고 감정을 그대로 살려져 있는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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