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동네 보림 창작 그림책
이미나 지음 / 보림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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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할 책은 바로 이미나 작가의 <나의 동네>입니다.

<나의 동네>는 우체부 한 명이 오래된 편지를 전하러 옛날 동네로 떠나는 과정을 그린 작품입니다. 일단 표지부터 느껴지는 엄청난 색감 보이시나요? 저는 이 책의 뛰어난 점 중 하나가 색감이라고 생각했는데 책을 넘기면 넘길수록 여러분도 색감의 아름다움에 빠지실 겁니다.

 

 

 

 

동네의 전경이 한 눈에 보이는 풍경! 눈치채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그림책의 모든 그림들은 다른 책들과 달리 세세한 붓질이 모두 표현되어 있습니다. 마치 새하얀 도화지에 수채화 물감으로 그림을 그린 것 처럼 말이죠! 그래서 그런지 더욱 색감의 아름다움이 표현되는 것 같지 않나요?

 

 

우체부는 이제 긴 여행을 시작합니다. 편지를 전달하러 가는 길에 하늘을 보며 옛 친구를 떠올리는데요. 저는 우체부로 표현된 사람이 아마 편지를 쓴 본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작가님께서는 책 말미에 이 책이 본인의 이야기라고 밝히시는데 그렇다면 우체부=작가님=동네를 그리워하는 우리들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또 등장한 나비! <나의 동네>에서는 '나비'가 자주 등장하는데 아까 위에서 보았던 파랑 나비와는 또 다른 느낌이죠?

 

 

주인공이 동네를 구경할수록 과거 추억이 담긴 곤충과 동물들을 만나게 됩니다. 아까 등장했던 나비들도 그렇고 여기 있는 참새들도 주인공이 등교길에 보았던 친구들이랍니다. 입을 벌리고 있는 아기새들이 너무 귀엽지 않나요?

 

 

개인적으로 <나의 동네>에서 가장 분위기가 아름답다고 생각한 부분입니다. 제가 고양이를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저기 오른 쪽 끝에 그려진 고양이도 너무 귀여웠고 드디어 등장한 우체통도 너무나 반가웠어요!

 

 

기나긴 여정을 통해 우체부는 동네 곳곳을 돌아다니게 되지만 이미 동네에는 사람들이 이사간 뒤였습니다ㅠㅠ 이 곳은 이미 예전의 오래된 건물들이 사라지고 재개발이 될 예정인 동네였던거죠. 저도 현재 재개발 지역을 살고 있어서 그런지 너무 감정이입이 되고 슬프기도 했습니다...

 

 

 

<나의 동네>는 주인공이 편지의 주인인 과거 동네 친구와의 만남을 바라면서 끝이 납니다. 결국 둘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알아볼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세지를 남기는데요! 저는 책을 읽는 내내 저의 초등학교 시절을 떠올렸습니다. 추억을 떠올리다보니 괜시리 아련한 기분이 들기도 해서 책의 여운에서 한참을 빠져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주인공과 함께 하루쯤은 추억 속 동네를 회상해보시는건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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