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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에서 어른이 되었습니다 - 한 청년 수도자의 12년 수행기
김선호 지음 / 항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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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에서 어른이 되었습니다』는 19살 소년이 20대를 뒤로 하고 수도자의 삶에 지원하고, 수련하고, 떠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나 또한 언젠가 살아보고 싶은 삶이기에 자연스럽게 책을 집어들게 되었다.




저자는 지극히 평범한 청년이었다. 대단한 사명을 가지고 수도원에 들어가기를 자청한 범접할 수 없는 인물이 아닌, 술도 좋아하고 어울리기도 좋아하는 여느 평범한 청년의 모습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청년이 수도사로서 수도원을 위해 봉사하고 희생하며 세상을 끊어내는 연습을 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과정은 참 흥미로웠다. 결국 날카로운 영적 경험을 하며 수도사에 한 발씩 나아가는 저자가 왜인지 모르게 자랑스럽기도 했다.

결국 사랑하는 이를 만나 결혼하기 위해 13년의 세월을 다시 한번 뒤로하고 또 다른 세상, 더 빠르게 달려가고 있는 세상으로 나가기를 결심한다. 개인적으로 그 결정이 더 어려웠을 것 같다. 가치관을 형성해 준 그 모든 것들을 내려놓고 30대에 접어들어 새로움에 도전하는 것은 두려움 그 자체였을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세상으로 다시 나아갈 용기와 이유를 준 것도 수도원 안에서의 생활이었겠지만 말이다.

저자는 독자들에게 수도원 생활을 고민하고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경험해보라 말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인 나는 수도원에 들어가게 될 일은 없겠지만

하나님과 지극히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면서 성숙해지는 시간을 꼭 보내보고 싶다.

우리는 대중의 일원으로 21세기를 살아가며 나의 모든 것을 오픈하는 데 익숙하다.

그러한 현대인들에게 고요하고도 예리한 이 책이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모든 사람들이 조금 더 개인의 은밀하고 조용한 시간을 사모하기를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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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에서 어른이 되었습니다 - 한 청년 수도자의 12년 수행기
김선호 지음 / 항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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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청년이 10년간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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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구경하는 사회 - 우리는 왜 불행과 재난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가
김인정 지음 / 웨일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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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또한 방관자였음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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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구경하는 사회 - 우리는 왜 불행과 재난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가
김인정 지음 / 웨일북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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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구경하는 사회.

공감할 수밖에 없는 제목에 홀린듯 책을 집어들게 된다.

과연 이 표현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현대인이 존재할까.

터치 한 번으로 유명인들은 물론, 저 구석에 있는 누군가의 아픔까지

속속들이 알 수 있는 사회에 살아가고 있는만큼 반드시 가져야 할 인식이 있다.

 

본 책이 더 흥미로운 점은 누군가를 '기삿거리'로 만들어

개인적인 '고통'을 세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는 저널리스트가 저자라는 점이다.

책 곳곳에는 저자의 후회, 연민, 회의가 녹아있다.

 


 

우리는 타인의 감정에 무섭도록 차갑게 반응해야만 살아낼 수 있는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고통이라는 특정 상황에는 아주 뜨겁게 반응한다.

누군가는 그것으로 돈을 벌고, 누군가는 더 큰 고통에 빠져들게 된다.

각 챕터에서 다루고 있는 시의적절한 사건들이 어떤 시선으로 사회를 바라보아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만든다.

 


 

숨어있는 아픔들과 그 아픔들에 필요한 조치를 생각해내는 것은 너무나 필요하지만,

그 아픔이 자극적이고, 자세하게 세상에 공개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사실은 딜레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그 죄책감을 넘어서야만 우리가 도달하고자 하는 목적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말한다.

가장 공감이 되는 구절이다.

누군가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 완전한 공감으로 위로를 주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알기위해 애써야 하는 이유는 '움직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눈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는 고통일수록 사람들에게 더 잘 알려질 수 있다는 순환 논리가 완성된다.

본문중에서

지금도 이 나라에는 수많은 산업재해가 일어나고 있다.

본 책에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알게 된) 사건인 제빵농장 끼임 사건을 언급한다.

이 사건이 유명해진 이유는 산업재해 자체가 아니라, 극적이고 특정적인 상황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쉬지 못하고 일하는 노동자들, 제대로 된 복지를 제공하지 않으려하는 고용주.

눈에 잘 띄고 이해가 가능한 고통일수록 분노하는 사람들은 늘어난다.

이것을 시작으로 산업재해 관련 법안들이 더 강화가 되면 좋겠지만 일시적이라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저자는 책 전체에서 안타까워 한다.

새로운 고통만이 이슈로 반짝이는 세상.

고통에 주목하는 것 같지만 연예이슈보다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현실.

저자의 업이 그 중심에 있는 것이 못내 아픈.

우리는 함께 변화해야 한다.

'구경'은 아무런 효과도 의미도 없다. 

각자가, 사회가 해내야 하는 역할은, '해결'해 내는 것이다.

 

"누군가의 애도가 우리의 애도가 되고 결국 우리를 바꿔놓을 수 있도록."


#사회문화#고통구경하는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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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와 함께 일할 것인가 - 재능·노력·운보다 강력한 ‘사람’의 힘
댄 설리번.벤저민 하디 지음, 김미정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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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과 인문학을 적절히 섞어 놓은 인간관계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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