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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잼 - 제철과일의 신선함을 담아 5분만 끓이면 완성!
무라요시 마사유키 지음, 권효정 옮김 / 유나 / 2020년 5월
평점 :
사실 조금 부끄럽지만
저는 베이킹 말고는 다른 요리에는 전~~혀 관심이 없어서
잼을 집에서 만들어본 적이 없었어요.
그나마 얼마전 골드키위가 넘 많아서
대충 인터넷에 아무 레시피 찾아서
한번 도전해본게 전부랍니다.
근데 의외로 들어가는 재료는 간단하지만
직접 만들어서 먹어보니 첨가물도 안들어가고
달기도 조절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이 책은 표지 첫 장에서부터 맛있는 유자잼을
소개하고 있더라구요.
보통은 맨 앞에는 저자에 대한 소개나 사진이 나오는데
뭔가 정말 수제잼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서 신선했어요.
목차를 쭉 보면 봄-여름-가을-겨울
사계절로 나뉘어 제철과일로 만든 맛있고 다양한
수제잼들이 소개되어있어요.
대부분이 구하기 어려운 과일이 아니라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과일들을 활용한
잼 레시피여서 좋아요.
거기에 잼을 응용해서 더욱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자세하게 알려주는 페이지가 있어서
기대되는 마음으로 넘겨봤답니다.
먼저 레시피로 넘어가기 전에
이렇게 잼 만들기의 기본에 대해서 한번 짚고 넘어가는 부분이 있어서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보관용기 소독 준비부터 잼 만들때 유의사항과 병에 담는 방법까지
공정사진과 함께 설명이 아주 디테일하게 소개되어 있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공기가 많이 들어가서
쉽게 상하지 않도록 병에 잼을 가득 채워서 보관하는게 좋데요.
또 잼을 담은 병을 뒤집어서 식히는 이유가
가볍게 탈기가 되면서 뚜껑까지
살균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도 알게 됐어요.
잼을 병에 담은 채로 열탕 탈기하는 방법도 나와있어서
첨가물이 안들어가 오래 두고 보관이 어려운
수제잼을 보다 신선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잼 만드는 도구 뿐만 아니라
해당 재료를 써야하는 원인과 결과까지 알려줘서
전 이 부분에서 궁금한 점이 많이 해소되었어요.
저자의 레시피에는 일반 설탕이 아니라
제과용 그래뉴당이 사용되는데 그 이유가 궁금했거든요.
( 여러분도 궁금하시다면 이 책 사서 꼭 읽어보셔요~^^ )
또, 잼에 약간의 알콜이 들어간다는 것도 신기했어요.
각각의 제철잼마다 그 과일에 어울리는 술이 들어가서
그걸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그리고 이렇게 레시피 중간에
잼을 만들면서 독자들이 궁금해할만한 질문들에 대한 Q&A 가
마치 내 마음속을 왔다간 것처럼 잘 풀어주고 있어요.
이 외에도, 스페셜 소스와 페이스트까지 아주 다양한 응용 레시피가
사진과 함께 친절하게 소개되서
옆에 두고 계속 보게 될 책인 것 같아요.
그 중에서도 저는 집에 있는 과일과 재료를 활용해서
바나나잼 + 밀크잼 + 망고잼을 만들어 봤어요~
그래뉴당을 급히 구하지 못한 관계로
저자의 추천처럼 설탕을 조금 줄여서 만들어봤는데요.
와- 정말 갓 구운 식빵에 세 가지 잼을 조합해서
다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더라구요.
저는 특히 과일로 만든 잼만 먹어보다가
밀크잼을 처음 맛봤는데
달콤하고 우유가득한 맛이 신세계였어요~
여러분, 꼭 만들어보세요. ^^
바나나는 과일 그 자체로도 엄청 달기 때문에
과연 잼으로 변신했을때 어울릴까 싶었는데 왠걸요~
오히려 저는 망고잼 보다 맛있었어요. ㅎㅎ
거기에 마약잼인 누텔라와 바나나잼이 만나니
할 말을 잃게 만드는 꿀맛~
뭔가 믿겨지지 않아요.
이 부드러운 갓식빵에 달콤하고 향긋한 수제잼까지
다 내손으로 만들어 먹는 날이 왔다는 사실이...^^
주인공은 항상 제일 마지막에 등장하죠.
무라요시 마사유키씨......
당연히 여자분일거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책 마지막 장에 이 개구진 표정의 남자분이 등장하자 반전이!!! ㅎㅎ
정말 빵과 잼을 사랑하는 분인 것 같아요~
귀한 책을 또 하나 소장하게 되서
너무 행복합니다.
맛있고 건강한 제철 수제잼을 만나고 싶으신 분들께
강추드리는 책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