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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령 ㅣ 광주 연작 1
이경혜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5년 5월
평점 :

여러 필름을 겹쳐놓은 듯한 자전거 하나.
그 자전거에 대한 잊지 못할 기억과 해결되지 않은 감정들.
<역사란 결국 한 사람의 이름을 사무치게 불러주고, 기억하는 일일 뿐일지도 모른다> 라는 책 속 문장처럼
'필승중학수학'을, '기훈이'를, 그 곳을, 그들을... 필름으로 찍어내듯 우리 각자의 기억을 소환해내며 ......
그 날의 광주를, 그 날의 민주화운동을 다시 한 번 새겨보자!
너희에겐 중학교의 마지막 수학 시간이고, 내게는 수학 교사로 하는 마지막 수업이니 오늘은 너희도 다른 수업 때와는 다르겠지? - P8
그 밤이 어머니와 마지막으로 자는 밤이라는 걸 기훈이는 알았던 걸까? - P34
나는 아무것도 믿고 싶지 않았지. 내가 방금 보고 들었지만 아무것도! 내 친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서는 절대 안 되었으니까. - P53
나는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시키는 대로 명령만을 따랐지. - P61
하지만 내가 누구냐? 나는 수학 선생이다. 모든 확률을 좁혀 나가다 보면 그들을 찾는 게 꼭 불가능한 것만은 아닐 거다. - P82
역사란 결국 한 사람의 이름을 사무치게 불러주고, 기억하는 일일 뿐일지도 모른다. - P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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