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를 싫어하는 사람을 위한 도서실 안내
아오야 마미 지음, 천감재 옮김 / 모모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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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애니메이션의 작명법스러운 이 책의 제목은 바로 <독서를 싫어하는 사람을 위한 도서실 안내>입니다. 어떻게 줄여서 읽어야 될지도 잘 모르겠지만 분명 흥미로운 제목임엔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인 고2 아라사카는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 학생인데 편하게 지낼기 위해 도서위원회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선생님이 활자 중독이자 책벌레인 후지오와 함께 폐간된 도서신문을 부활시켜 보라는 제안(?)하게 됩니다. 울며겨자먹기로 시작한 이 프로젝트에서도 요령을 피우려는 아라사카지만 다른 선생님들을 비롯해서 역공(?)이 장난이 아닙니다.



서로 상반되는 두 주인공인 아라사카와 후지오의 캐릭터를 보는 재미가 있는 작품입니다. 많은 이야기에서 이런 캐릭터들을 포지셔닝해 두는데 아직 미성숙한 이 두 캐릭터가 충돌하는 부분, 특히 후지오가 평소엔 소용하다가 책 이야기만 나오면 흥분하는 모습들이 귀엽고 인상에 많이 남았습니다.



또한 반가운 소설가, 대문호 등의 언급도 인상 깊었는데 몇 해 전 영화를 통해 알게 된 나츠메 소세키를 비롯해서 헤르만 헤세의 작품들은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아베 고보와 같이 처음 알게 된 작가의 소설을 후지오의 입으로 듣게 되면서 찾아 읽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야기를 읽는 재미도 분명 있는 작품이었지만 학창시절로 마치 돌아간 느낌을 불러일으키는 정서가 참 맘에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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