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세트] [BL] 셰즈 아 라 헨느 (총7권/완결)
란마루 / 비욘드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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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란마루 작가님의 전작인 천추세인에 대한 일부 내용과 셰즈 아 라 헨느에 대한 스포가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고증을 잘 한 장르물이라는 생각과 작가님께서 자료수집을 잘 하고 작품에 넣되 적절한 선에서 쳐내실것은 쳐내신것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계관 구축과 설명을 하기 위해 설명이나 지문이 너무 많아지면 지루해집니다.
사람들이 맛있는 음식에 많이 비유하잖아요. 요리를 평가하는게 원산지에서 공수해온 좋은 재료 쉐프의 독창적인 기술과 레시피 그리고 담음새 등이 있는데요. 이 작품은 제가 생각하는 취향에 모든 요소들이 밸런스가 잘 맞는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읽다가 고증을 소홀히 해서 시기나 장르에 맞지않는 단어나 속담이나 비유가 나오면 몰입이 깨지는데 작가님께서 그 선을 줄타기를 잘하신것같아요.

천추세인에서 천마와 문평이 지역을 옮겨다닐때 각 지역의 파의 사람들과의 싸움이나 지역에 맞는 음식 기후 배경등이 딱딱 맞아들어가서 자료조사 열심히 하셨네. 하고 생각했는데요.
셰즈까지 읽고나니 작가님의 다른 글이 나온다면 무슨 장르이든 꼭 구입할거라고 마음먹었습니다.
정확한 시대에 맞는 소품이나 관례까지 잘 녹이셨어요.

모든것을 다 가진 황제이지만 각 가문들을 견제하고 황권을 강화하기 위해 정치적인 감각으로 후궁들을 두고 여왕의 경쟁시키는 사람입니다.
아름답고 세련되지만 한편으로는 냉정하고 자신의 옆자리에 앉을 (제목대로 여왕의 의자에 앉힐만한)그릇인지 만약 자신이 무슨일이 생기면 자신을 대신해서 왕자의 무게를 견딜만한 인물인지 가늠하죠.
권력의 정점에 있으나 빼앗기지 않기 위해서 가문들끼리의 갈등을 만들어 내고 조율하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외젠도 동부몰락귀족으로 해군 부제독이기에 궁정문화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정치적인 감각이 아주 떨어지진 않아요.
황제에게 도전이 될만한 메릭공이나 외젠의 부인을 한꺼번에 정리하기 위한 황제가 만들어 놓은 판에 자기가 말려들었지만 그 배후에 황제가 있다는 걸 알고 전율을 느낍니다.
규율에 엄격하고 고지식한 외젠은 황제가 자상한 지아비나 연인은 되지 못하지만 후세에 길이 남을 황제라는걸 직감하고 경외에 가까운 감정을 가지는 것도 좋았어요.
군대라는 계급의 통수권자이자 피라미드의 정점에 있으면서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자신의 생각한 적합한 시기가 올때까지 기다렸다가 외젠을 불러들이기 좋은 타이밍을 재고 있었던 몇수를 앞서본 에브로인 폐하 ㅠㅠ
대리석 조각같은 외모에 미에 별로 관심이 없는 외젠의 시선마저도 감상하듯 눈길을 사로잡는 미인공입니다.

황제도 자신이 필요에 의해서 끌여들였으면서 그 쓰임때문에 고심한다거나 질투에 눈먼 행동을 하는 부분도 좋았고요.

처음에 도입부인 이혼재판으로 황제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두사람의 지위나 세계관과 캐릭터성이 어떤지 녹아들어 있습니다

란마루 작가님의 전작인 천추세인도 권력과 능력을 갖춘 공과 공에 비해서 신분이 낮은 수가 나오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외젠이 좀 더 멋있다고 생각합니다.
곤경에 빠진 사람을 지나칠수 없는 기사도적인 부분이나 궁정에는 맞지 않지만 직설적이고 고지식하지만 진심을 담은 말과 행동까지요.
그렇다고 에브로인 5세 폐하의 매력이 밀리는것은 아닙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사건들의 연속에 작가님이 촘촘하게 깔아두는 실마리들을 찾아가는게 좋았어요.

폐하와 외젠 둘다 강건한 남성이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대련장면에서 각자가 사용하는 무기와 무술법에 대한 대화가 그냥 넣은게 아니라는 생각을 합니다. 첫대련은 폐하도 전쟁으로 인해 강인한 체력을 가지고 문무에 뛰어난 인물이라는걸 보여주기 위한 부분이었다가요. 두번째 대련은 대공자와의 관계를 폐하가 알게 되기 위한 부분이었는데요. 가만히 생각해보니 폐하가 쓰는 무술과 무기에 관한 내용으로 섭정이었던 엘로이즈 태후가 동부쪽 귀족이었다는걸 암시하는 대화가 나옵니다.
그리고 중후반부에 가문의 귀족의 상속과 관련해서 엘로이즈 태후의 출신이 동부라는걸 작가님이 다시 한번 짚어주시죠.
동부 귀족들이 당시 어떻게 했는지 뒤쪽에 결말에 이르는 장면을 생각해보면 초반부터 복선을 깔아 두셨구나 전개와 구성도 참 잘하셨네 생각했습니다.

처음에 읽을때는 작가님의 스토리에 폐하가 외젠을 눈을 감고 인도했을때처럼 두려운 마음으로 손을 잡고 끌려갔습니다.
하지만 두번째 읽을때는 폐하와 외젠의 멋짐과 놓쳤던 부분까지 읽을수 있어서 좋았어요.
더불어 초반에 이혼재판으로 황족도 법앞에서는 권력의 한계가 있음을 보여주셨는데요.
그 절대적인 법 렉스 아르디나까지 고치겠다는 야망까지 가지고 있는 그리고 그럴만한 능력을 갖추어가는 오만하며 멋진 폐하를 어떻게 싫어할수 있나요.

폐하도 죄 많은 남자이지만 외젠도 매력이 만만치 않아서요.

수가 다른 나라의 대공자와 수를 흠모하는 대상이 나오게 되면 전개되는 클리셰적인 스토리가 없고 간결하게 치고 빠져서 좋았어요. 서브와의 관계라 주변인물들과의 갈등도 밸런스가 좋았어요. 무엇보다 신분상 자신의 까다롭고 높은 안목에 맞는 인재를 찾기위해 몇년전에 제출했던 외젠의 보고서를 읽고서 줄줄이 읊거나 후궁에게 하듯이 자각전에 프로포즈 하는 장면들이요.

개인적으로 궁정물 갈등 클리셰중에서 제가 싫어하는 게 있는데 그런 내용이 없어서 좋았습니다.
사건의 실마리와 배후를 캐기 위해서 능력치를 발휘해서 해결하고자 하는 모습이 멋있어요. 위기에 폐하를 위해서 전쟁의 상처가 장식이 아님을 알려주는 멋진수

외젠도 남자에게는 닮고 싶은 흠모의 대상이자 공훈을 세운 멋진 부제독 그리고 궁정예법에 딱들어맞지는 않으나 약간은 투박해보이지만 곤란해하는 사람에게 춤을 청하는 멋있는 남작의 모습이기도 하고요.

그 특정장면에서 뱃사람..에 맞는 외젠의 비유도
감히 황제에게 서투르다고 말하고 황제에게 나름의 보복을 당하지만 황제의 어깨를 후려치는 수라니 ㅠㅠ 더군다나 빼지않고 충동질하는 으른미 넘치는 수
더군다나 편지의 내용까지..나중에 폐하께서 정말 법을 뜯어고쳤을지 궁금합니다.

서양궁정물은 잘 안읽어서 읽으면서 브리저튼의 무도회나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에서 비밀통로나 총애를 위한 기싸움이나 사격장면같은 부분 더킹 헨리5세에서의 전투장면등 영상으로 봤던 몇몇 장면을 생각하면서 읽었어요.

그리고 폐하가 외부에 나갔을때 쓰는 가명이나 외젠에게 붙여준 가명이라든가 도색서적의 내용이나 헌터의 짭짤한 수입이 된 폐하와 외젠의 연극과 소재로 삼은 소설같은 개그코드도 소소한 재미였습니다.
이런 부분이 너무 지루하거나 진지한 긴장을 조금 풀어주는 감초와 같은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최근 한장르가 히트치면 비슷한 소재, 비슷한 스토리전개 소설만 쏟아져 나오는데에 좀 질려서 잘 짜인 사건물에 목이 말랐어서 그런지 이 작품이 가뭄에 단비같습니다.

작가님 차기작은 어떻게 언제 나오나요 ㅠㅠ이틀만에 다 읽어바리고 재독하고 있어요.
빨리 달려와주세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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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세트] [BL] 셰즈 아 라 헨느 (총7권/완결)
란마루 / 비욘드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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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이나 인물 직위 고증과 인물 캐릭터설정등 빠질것없이 잘 구현되어 있어요. 공수 둘다 능력있고 궁정물 특유의 화법이나 권력암투와 촘촘하게 깔아놓은 복선등 처음에는 직위와 작위등 진입장벽이 있겠지만 시간을 들여서 작가님의 인도대로 읽으면 절대로 시간이 아깝지 않을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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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이 너무 몰아붙이는것 아닌가 일릭의 마음은 좀 상대적으로 적어보였는데요. 외전에서 갈증이 가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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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 / 프리즘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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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미인공 떡대수 덕후는 이 작품이 만족스러웠지만 다음은?이라는 생각이 있어서 외전이 나와서 기쁩니다.
본편의 마지막에 눈감을때까지 일릭을 걱정한 모습이 찌통이었는데 일릭의 마음을 부족하다고 생각했거든요? 이제 됐어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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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팔이 / symphonic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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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은 좋게끝나는 엔딩일거라 의심하지 않았지만 둘의 갈등이 현실적이라서 더 몰입했단것같습니다. 과거의 상처가 있고 가끔은 그것들이 생각나고 상처주고 받았던게 없어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같이 있는 결말을 선택하는 것이 나의 선택이라는 결말이라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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