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연예인 이보나
한정현 지음 / 민음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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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성은 그 아이가 자신의 아이임을 첫눈에 알아봤다고 했다. 왜냐하면 그 아이는 경준의 아이였지만 그런 경준을 사랑하는 사람은 안나였기 때문에, 수성에게도 안나는 가족이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안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수성은 안나의 얼굴을 쓸어 주며 이렇게 말했다. 아이의 이름을 지어 줄게. 그리고 기억할게. 그러니까 우리는,
“낙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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