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은 이제 어둡고 깜깜한 밤이다. 어두운 밤의 색을 사람들은 까맣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것이 정말 까만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 우주는 쏟아지는 빛으로 찬란하고, 빛은 무한한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 인간은 다만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것만을 인지할 뿐 한계 없는 존재라는 것은 아득한 꿈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