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신학 입문
칼 바르트 지음, 신준호 옮김 / 복있는사람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신학함의 철저성. 

칼 바르트를 잘 알지는 못한다. "한 손에는 성경을, 한 손에는 신문을(To take your Bible and take your newspaper, and read both. But interpret newspapers from your Bible.)"이라는 모토 정도로 인용하는 칼 바르트. 장로교 내에서 이를 인정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두 파로 나뉘게 되었다는 정도. 독일 자유주의 신학에서 발길을 끊고 자유의 신학을 설파한 신학자. 20세기 신학자로서 꼭 한번은 거쳐가야 하는 인물이 아닐까 싶다.

그의 <개신교 신학 입문>은 1961-1962년 바젤 대학교에서의 강의를 묶은 것이다. 독일에서 히틀러를 반대했다는 이유로 쫓겨나 스위스 바젤에서 가르치기를 계속했던 그가 유작으로 남긴 이 글은 신학함의 철저성을 볼 수 있다. 그는 철저하게 말씀으로 돌아가도록 이끌어주며, 하나님을 향하도록 한다. 그러면서도 우리가 있는 자리를 정직하고 치열하게 보도록 한다. 그의 글을 읽다보면 그 언어의 치열함과 철저성에 숙연해지기도 한다. 이 책은 칼 바르트의 유작이며, 입문으로서도 좋은 글이다. 신학하는 자로서, 목회자 역시 마찬가지로, 그리고 기독교에 대한 고민을 가진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진지하게 읽어볼만한 책이다. 

그는 이 책에서 4가지 정도의 테마를 가지고 그 속에 또한 각각 4가지의 화두를 던지고 있다. 첫 챕터 신학의 자리에서는 말씀, 증인들, 공동체, 성령을, 두번째 챕터 신학적 실존에서는 놀람, 당황, 의무, 믿음을 이야기한다. 세번째 챕터 신학의 위기에서는 고독, 의심, 시험, 희망을, 그리고 마지막 신학적 작업에서는 기도, 연구, 봉사, 사랑을 담았다. 각 챕터의 제목만으로도 흥미롭지 않은가! 각 챕터의 마지막에는 그 주제와 관련된 중요한 내부적 추진의 힘을 말한다. 성령, 믿음, 희망, 사랑! 이 책은 기독교에 대한 이해와 신학에 대한 태도에 있어서 우리를 겸손하게 해준다. 그리고 더욱 철저해져야겠다는 마음을 갖도록 한다. 노란 커버의 <개신교 신학 입문>으로 독일 20세기에 중요한 획을 그었던 신학자의 사상을 집까지 배달해주는 팩(패스트푸드점 패키지 음식, 그렇다고 이 책을 패스트 푸드로 먹을 순 없다는 사실~! 체합니다;)으로 만나보는 즐거움이 있다. 맛좀 보시지 않으시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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