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새로운 아틀란티스 - 세상을 보는 글들 6
프랜시스 베이컨 지음, 김종갑 옮김 / 에코리브르 / 2002년 1월
평점 :
프랜시스 베이컨 - 새로운 아틀란티스
[새로운 아틀란티스]는 프랜시스 베이컨의 유토피아를 담고 있는 책이다. 현실적으론 존재하지 않는 이상적인 나라, [유토피아]라는 개념은 이미 베이컨 전대에 영국의 인문학자이자 정치가였던 토머스 모어를 첫번째로, 캄파넬라의 태양의나라, 베이컨의 새로운 아틀란티스 등을 비롯하여 서구 16-17세기에 [유토피아]사상을 널리 알리게 되었다.
베이컨의 생각하는 유토피아는 [새로운 아틀란티스]에 향해 중 역풍을 만나 우연히 찾게된 '벤살렘'의 모든 모습들이다.
베이컨의 이상국가를 쉽게 정리하자면 과학기술로 이룩하는 풍요의 국가가 아닐까 싶다. 이는, 본편 바로 뒤 [프랜시스 베이컨과 과학적 유토피아]라는 제목의 김종갑 분께서 쓰신 해설이 잘 나와있다.
새로운 아틀란티스가 저술될 당시, 서구에는 [르네상스]라는 거대한 바람이 불어왔다. 기독교적 믿음은 변치 않았지만 공동주의에서 개인주의로, 금욕과 절제에서 벗어난 세속주의와 실용주의 풍조가 만연할 때였다. 프랜시스 베이컨 또한 이에 많은 영향을 받은듯, 아리스토텔레스의 철학에서 다소 실망감을 내비추었는데 그 이유가 바로, 실용적이지 못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러한 프랜시스 베이컨의 생각은 그의 저서 [새로운 아틀란티스]에 여과없이 드러난다.
벤살렘의 최고위 특권을 누리는 사람인 솔로몬 학술회 회원의 외관상의 모습이나, 회원이 말하는 솔로몬 학술회에 대한 설명은 실용주의적 세속주의적 면모를 보여주는 예로 들 수 있는데, 당시 사회의 근대과학이 주는 실용성을 생각해보면, 그가 이렇게 생각하는것 또한 당연한 이치였을꺼다. 허나, 현재를 살고 있는 지금의 나로선, 베이컨이 생각 못한 과학의 진보의 단점을 눈앞에서 보았을때, 그가 생각한 이상적 국가는 나에겐 디스토피아로 느껴진다. 또한 베이컨이 현재의 과학의 혜택 뒤에 숨겨진 어두운 뒷면을 넘겨보았더라면, 그의 이상국가의 모습이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한줄메모.
당시의 만능인으로서 여러 활동을 한 프랜시스 베이컨의 유토피아를 통해서 당시의 시대적 배경과 풍조를 자세하게 알수 있었던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