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리타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2001년 4월
평점 :
품절


암리타, 신들이 마신다는 생명수.
참으로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 이름으론 정말 잘 지은 이름 같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은 주로 동성애. 근친상간. 자살. 비현실의 이야기를 다룬다 너무나 톡 쏘는 듯한 주제들.
그녀의 장편 소설 암리타 또한 현실과는 먼, 오컬트적인 이야기
사고로 머리를 다치고 기억의 혼란을 느끼게 되는 사쿠미,  잃어버린 기억속에서 느끼던 고독과 방황.
어느 샌가 "죽어 있던" 사쿠미 앞에 묘한 인연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갑작스레 묘한 힘을 가져버린 배다른 동생 요시오, 죽은 여동생의 남자친구였던 류이치로,
사이판에서 만난 신비한 힘을 지닌 코즈미, 사세코 부부,  요시오의 이해자격인 친구였던 밀국수와 메스머.
그들과의 만남으로서 사쿠미 또한 서서히 기억의 안정을, 마음의 치유를 받는다
그녀를 채워주지 못했던 무언가가 모르는 사이에 채워졌다.
변함없는 일상속에서 나타난 귀중한 인연들이 사쿠미에게는 "암리타" 였지 않았을까?

 

요시모토 바나나의 소설은 언제나 아련하고 아름답다.
조금 손에 닿기 어려운 주제들을 그녀는 잔잔한 동화마냥 풀어나가는 느낌. 
나는 그런 바나나만의 이야기가 좋다.

 
당신이 점점 변화해 가는걸 보고 있으면 인간이란 정말 그릇이다 싶은 생각이 들어
그릇일뿐 그 내용물은 어떤식으로든 변할수 있다고 전혀 다른 인간이 될 수 있다고 -360p

 인간은, 마음속에서 떨고 있는 조그맣고 연약한 무언가를 갖고 있어서,
가끔은 눈물로 보살펴주는 것이 좋으리라. -49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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